공급 다양성 따른 가격하락 및 압박 효과 기대
로칼 에너지, 환경문제 등 상업적 불안전성 상존

외교통상부와 지식경제부가 주최해 열린 셰일가스 국제협력 컨퍼런스에 각계 관계자 7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채 첫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에이제이 샤 쉘 총괄부사장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경부·외통부, 셰일가스 국제협력 컨퍼런스

[이투뉴스]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셰일가스가 LNG시장에는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새로운 기회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셰일가스 개발과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공급 다양성과 도입선 다변화에 따른 가격하락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지역적인 한계와 함께 환경문제 등의 걸림돌로 상업적 불안전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가 공동주최하고 해외자원개발협회가 주관한 '2012 셰일가스 국제협력 컨퍼런스'에서 에이제이 샤 쉘 총괄부사장은 ‘글로벌 LNG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셰일가스 개발은 에너지 믹스에서 가스의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커 기후변화대책의 한 수단으로 충분한 기능을 하는데다 공급의 다양성으로 에너지안보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현재까지 파악된 매장량만으로도 250년 동안 공급이 가능하고, 기술개발에 따라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음은 물론 그 잠재력은 정확히 계량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믹스에서 ‘가스’의 역할이 증대될 것은 자명하고, 가스가격 하락 및 하향 압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에이제이 샤 총괄부사장은 미국의 경우 10년 전만해도 가스 수출국으로 전환한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으나 이젠 가스가 풍부한 자원으로 반전의 기회를 가져왔으며, 중국은 현재 총 에너지원에서 가스가 6%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셰일가스가 개발될 경우 ‘게임의 법칙’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LNG수입국인 한국과 기업에는 다양한 기회가 부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셰일가스 도입을 통한 도입선 다변화와 가격 안정화가 기대되고, 상류부문이나 액화사업에 직접적인 참여를 통한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와 함께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막대한 매장량을 갖고 있는 셰일가스지만 아직은 초창기로, 로칼 에너지의 한계성과 기술적인 문제, 환경문제, 정치적 판단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도전과제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셰일가스 개발과 도입에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한 그는 미국의 경우10개 LNG프로젝트가 승인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빈 패스 프로젝트만이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셰일가스 개발의 중심국인 미국이 최근 3~4년 새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면서 가스가격을 끌어내렸으나 이런 저가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과 앞으로 가격이 상향될 것이라는 예상이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 세계적으로 고루 분포된 막대한 매장량과 기술개발에 힘입어 LNG네트워크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밸류 체인의 기회가 충분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외교통상부의 오성환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장도 저가격, 환경 친화적인 가스발전의 비중이 증가하고, 녹색성장과 청정연료 시대로 이행하는데 있어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이의 가교역할이 기대된다며 셰일가스 생산증대를 반영한 새로운 에너지 수급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스 도입선이 다변화되면서 구매협상력 증대가 기대되며 중동과의 가스도입 협상 시 기존 고유가연동방식이 아닌 우리에게 유리한 북미 가스시장 가격체계인 ‘헨리 허브’ 연동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미 천연가스 가격은 2달러 수준으로 현재 15~16달러 수준인 아시아 가스가격은 북미 가스도입 시 11달러 수준으로 하락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셰일가스는 생산과정에서 수압파쇄 화학물질로 인한 수질오염, 다량의 용수 사용으로 인한 수자원 고갈, 가스방출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 지진 야기와 같은 환경 리스크 존재 등의 해결은 여전히 도전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셰일가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각계 관계자 7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외에도 ▶셰일가스의 장기 전망과 거시적 시사점 ▶캐나다 비재래식 천연가스: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등장에 따른 미래 에너지산업의 변화 ▶미국에서의 셰일자원 개발 ▶정부의 셰일가스 개발·도입 정책 방안 등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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