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필립왕자 등과 회담 통해 협력방안 논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위한 지지 요청

▲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1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칼 필립 스웨덴 왕자와 양국 간 환경 협력 증진을 위한 양자면담을 가졌다.

[이투뉴스]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우리나라 환경외교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곧 결정되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위한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어 성과가 기대된다.

유영숙 환경부장관은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집트 환경장관, 에콰도르 특임장관, 가이아나 전 대통령, 콜롬비아 훔볼트연구소장과 만났다. 이어 12일에는 스웨덴 왕자, 노르웨이 전 외교장관, 카메룬 산림환경장관과 양자회담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환경외교를 펼쳤다.

양자회담에서 유 장관은 “한국은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 목표를 자발적으로 설정했으며 올해에는 배출권거래법을 통과시키는 등 녹색성장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우리 환경정책 홍보에 나섰다.

더불어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슬로건인 ‘Nature+’의 개념처럼 한국정부는 생물다양성 보전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카메룬,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생물자원부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무스타파 카멜 이집트 환경부장관은 한국의 폐기물 매립지, 재활용 기술 등 환경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분야의 기술·산업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칼 필립 스웨덴 왕자와의 양자회담에서는 스웨덴 측이 기후변화와 대기오염물질을 함께 저감하기 위한 한국의 참여를 요청, 유 장관은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유영숙 장관은 회담을 통해 “한국은 개도국-선진국 간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지지요청에 대부분의 국가들은 “한국이 녹색성장 선도국으로서 개도국과 선진국에 모범이 되고 있으며, 유치제안도 매우 우수해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화답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환경 분야의 월드뱅크로 일컬어지는 GCF는 2011년 기후변화협약 더반총회에서 2020년까지 연간 120조원(1000억불)의 재원을 모아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후 공식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GCF 사무국 유치전에는 우리나라 외에도 독일, 스위스, 나미비아, 폴란드, 멕시코가 뛰어 들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중 독일과 스위스, 우리나라의 삼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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