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저감·황해 보전 등 아태지역 협력방안 도출

[이투뉴스]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제주선언문 채택을 통한 글로벌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황사 저감 및 황해 보전 등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고 막을 내렸다.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유영숙 환경부장관과 이홍구 조직위원장, 아쇽 코슬라 IUCN 총재, 줄리아 르페브르 사무총장,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폐회식을 가졌다.

이홍구 조직위원장은 환송사를 통해 “이번 총회는 양적인 면 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가장 성공적이었고 내실 있는 총회였다”고 평가했다. 유영숙 장관도 “총회 성과가 지구적 환경논의에 건설적인 자극과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구적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IUCN의 비전을 담은 ‘제주선언문’이 채택됐다. 선언문에는 지구의 생물학적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보전활동 확대’ ‘자연에 기반한 해결책’ ‘자연의 이용에 대한 거버넌스의 격차 감소’ 등을 담았다.

이는 지구적 환경이슈에 대해 자연을 기반으로 한 해결책과, 여성·지역사회 등 거버넌스의 격차 해소를 촉구하며 향후 국제사회의 환경정책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자연보전 제주총회에서는 역대 최초라는 수식어가 빈번하게 등장할 정도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우선 IUCN이 개최한 22번의 총회 중 최초로 동북아에서 열렸으며, 역대 총회 중 가장 많은 1만여 명의 참가자가 등록했다.

더불어 폐회식에서 채택된 제주 선언문, 세계 리더스 대화도 모두 최초로 시도되는 등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지구적 자연환경문제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주선언문을 통해 세계 리더스 대화를 한국 판 환경 다보스포럼이라 할 리더스 보전포럼으로 발전시켜 논의를 지속할 것을 약속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리더들이 제주도에서 정기적인 논의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황사피해 저감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IUCN 차원의 결의로 도출한 것도 이번 총회의 큰 성과로 분석된다.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는 황사를 줄이기 위해 발생국과 영향국들이 황사 관측망을 구축함으로써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황해 보전을 위한 결의안 도출도 그 의미가 크다. 매년 대량의 퇴적물이 포함된 담수 유입으로 급격히 오염되고 있는 황해를 살리기 위해 생태계 보전을 위한 지원과 함께 동아시아의 독특한 갯벌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해양 및 연안 보호구역 확장 및 신설을 권고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회의 결과가 도출된 만큼 이를 실천하도록 후속 조치에도 힘쓸 것”이라며 “총회의 성과가 지구환경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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