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3만 4200여명 동원…18일 오후 100% 송전 재개

김중겸 한전 사장(앞줄 가운데)이 태풍 피해현장에서 신속한 복구를 지시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전력(사장 김중겸)이 태풍 '산바'로 발생한 53만가구의 정전 피해를 역대 최단시간인 하루만에 복구완료했다.   

한전은 '산바'로 지난 17일부터 전국 53만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자 연인원 3만4200여명을 투입해 피해발생 하루만인 지난 18일 오후 5시 20분 섬지역을 포함한 전 가구에 100% 송전을 재개했다.

특히 한전은 강풍과 폭우,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하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정전발생 3시간 이내에 97%인 52만 가구의 전기공급을 정상화하는 등 어느 때보다 신속한 재해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태풍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한전의 위기대응 능력은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도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2003년 태풍 '이사벨'이 미국을 강타했을 때 현지 전력사인 퍼스트 에너지 노스캐롤라이나 유틸리티사가 279만호의 정전을 복구하는 걸린 시간은 열흘이다.

하지만 한전은 최근 '볼라벤'과 '덴빈'으로 발생한 218만 가구의 정전을 단 이틀만에 복구했다.

또 이번 '산바' 내습 시에는 비상자재 확보, 태풍경로별 피해 사업소 복구 지원 등을 통해 역대 최단기간인 하루만에 53만 전 가구의 전력공급을 정상화 했다.

이 기간 통영 사랑도에서는 연육교 공사에 동원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전복되면서 바다를 가로지르는 철탑 전선을 끊어져 3500여 가구가 일시에 정전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김중겸 한전 사장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경남 통영과 경북 포항 피해지역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복구현장을 지휘, 신속한 재난대응을 독려했다.

김 사장은 현장에서 "시간대별 미송전고객 현황관리로 장시간 미송전 고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강구하고 태풍피해가 큰 사업소에 대한 복구 지원체계를 구축해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김 사장은 또 "신속한 복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염두해 두고 작업에 임해 달라"며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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