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91.98달러·Brent 108.19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가능성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3.31달러 하락한 91.98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도 전날보다 배럴당 3.84달러 하락한 108.19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0.97달러 하락한 110.79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유가하락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조사 결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를 보였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850만 배럴 증가한 3억6760만 배럴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들의 사전조사에서는 150만 배럴 내외 증가가 전망됐었다.

원유재고 증가는 허리케인 아이작으로 차질을 빚었던 원유수입과 원유생산이 재개된데 따른 결과로 평가된다.

미국 원유수입량은 하루당 985만 배럴로 전주대비 하루당 128만 배럴이 증가했고, 미 원유생산량은 하루당 628만 배럴당 전주보다 하루당 75만 배럴 늘었다.

휘발유재고는 전주대비 140만 배럴 감소한 1억9630만 배럴, 중간유분(경유 및 난방유)재고는 전주대비 40만 배럴 감소한 1억2820만 배럴을 나타냈다.

사우디가 증산을 추진 중이라는 한 고위관계자의 언급 이후 유가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시장 분석가들이 평가했다.

중동의 한 고위관료는 사우디가 최근 유가상승에 대응해 원유생산량을 하루당 1000만 배럴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10일(현지시간) 지나치게 높은 현 유가수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안정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석유시장 관계자 사이에서는 스페인의 재정위기에 주목하며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유가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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