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배출량 증가와 차량 수명단축 영향 확인

환경과학원, 3년간 유통된 첨가제 분석 결과
[이투뉴스] 낮은 가격에 끌려 나도 모르게 선택했던 자동차 연료첨가제가 차의 내구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까지 일으키는 주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최근 3년간 총 141개 자동차 연료첨가제를 대상으로 사전검사·분석한 결과 부적합 연료첨가제를 사용할 경우 대기오염 물질이 17.5%까지 더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휘발유용 43개, 경유용 98개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적합 첨가제로 확인된 30개 제품을 주입한 경우 일산화탄소가 9.9%, 질소산화물은 17.5% 등 배출가스 총량이 12.5% 증가했다.

부적합 판정 사유로는 73%가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했으며 20%는 유사 석유, 7%는 유해 중금속 기준을 초과했다. 더욱이 첨가제 중 7%가 황 함량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과학원은 이같은 부적합 제품을 사용하면 자동차의 후처리장치(촉매)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차량 수명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유해 오염물질 배출도 증가하는 만큼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적합제품을 사용한 경우 일산화탄소 8.5%, 질소산화물 1.5% 등 배출가스 총량이 5.4%나 감소, 자동차 연료 첨가제의 본래의 목적과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자동차 연료 첨가제 적합 제품에 관한 내용은 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홈페이지(www.nier.go.kr/eric/potal/tprc)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불법 첨가제는 보통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만큼 지나치게 싼 제품은 의심해 봐야 한다”며 “불법 제품을 사용할 경우 잠깐의 이익보다 자동차나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인한 손해가 더 크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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