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요구 이후 3주지나 추가공급 결정

[이투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높은 원유가격에 대한 주요 국가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미국과 유럽, 아시아 고객들에게 추가 원유 공급을 제공했다. 이는 세계최대의 원유 수출국이 다시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조정하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 8월 G7국가의 경제부장관들은 높은 원유가격에 대응해 동시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3주만에 리야드 정부가 행동에 나선 것이다. 

당시 G7경제부장관들을 이와 함께 거대 산유국들을 향해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응은 차가웠다.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추가공급을 통해 비용절감 조치를 취했으며, 거대 정유사들에게는 컨설팅과 추가 원유를 공급했다. 그만큼 현재의 가격 상승률은 공급자들에게도 위험한 경제 신호로 우려되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원유 가격이 너무 높다. 배럴당 100달러로 다시 돌아서야 한다"

이는 석유 소비 국가들이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페르시아만 주변 국가들의 석유 담당 공무원들이 언급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브렌트유는 6월 중순부터 3분의 1가량 올라 현재 배럴당 118달러에 이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지난 3월 거대 정유사들과 원유가격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몇 주후 하루 10만배럴로 석유 생산 규모를 확대했고, 이는 지난 30년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원유가격에 대한 우려가 그치지 않으면서 이번에 다시 한 번 논의가 재개됐다. OPEC 역시 리야드 정부가 가격 내리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확인해줬다.

OPEC 회원국의 한 고위 공무원은 "그들은 지난 여름에 가격이 90달러 아래로 떨어졌을 때 일부러 적은 양을 공급했고, 이제 115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니까 많은 양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를 인정했다.

<프랑크푸르트=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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