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 개막식…12월 9일까지 전시

[클릭코리아] 울산시는 울산박물관이 고려대학교 박물관과 공동으로 조선시대 후기 한국미술사를 조망할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은 다음달 8일 오후 4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시대 문인화의 세계-정선·김홍도 울산에 오다'를 주제로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인화 화첩, 족자, 병풍, 부채 등 62건 152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작품으로 우선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 작품 가운데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그린 <금강산도>, 지금의 서울 청운동 일대를 원숙한 필치로 그린 <청풍계도>, 아무 배경 없이 오직 소나무만을 단일주제로 과감하게 부각시킨 <사직노송도>, 23점 그림을 8폭 병풍으로 꾸민 <백납병풍> 등이다.

아울러 서민적인 주제의 '풍속화'와 '기록화'로 널리 알려져 있는 단원 김홍도 작품으로는 훈련도감(訓練都監)의 분영(分營)으로 궁궐 호위를 맡았던 부대 '북일영'을 기록한 <북일영도>, 어영청(御營廳)의 분영(分營)으로 도성 남쪽의 방위를 맡았던 곳인 '남수영'에서 벌어진 연회장면을 그린 <남수영도>, 늙은 소나무 아래에서 생황을 부는 신선의 모습을 그린 <송하선인취생도>와 당나라 시인 왕유의 시 '죽리관'을 테마로 밝은 달밤에 대나무 숲에 앉아 거문고를 타고 있는 고사(高士)를 그린 <죽리탄금도>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왕실 종친으로 선조 연간에 활약했던 낙파 이경윤(1545~1611)의 <고사탁족도>,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시·서·화 삼절이라 할 수 있는 표암 강세황(1713~1791)의 <사군자>, 실학자로 잘 알려진 다산 정약용(1762~1836)이 강진 유배생활 중 결혼하는 딸에게 보낸 <매화병제도> 등 조선시대 문인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또한 '조선의 반고흐'라 불리는 호생관 최북(1712∼1786?)의 <영모도>를 비롯해 매화에 미친 우봉 조희룡(1789~1866)의 <매화도>, 추사 김정희가 가장 사랑한 제자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1808~1893)의 <사계산수도> 등 중인 출신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전시 관람료는 어른 8000원(단체 6000원), 어린이․학생 6000원(단체 4000원)이다.

시 관계자는 "조선시대 문인들의 정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겸재로부터 시작해 단원에 이르는 조선시대 문화절정기의 문인화 대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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