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RT 국제적 위상 확인…고준위폐기물 전문가 프로그램 등 유치

▲ 원자력연구원의 kurt 내부

[이투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의 지하처분연구시설(KURT)<사진>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URF(지하처분연구시설) 네트워크' 협력기관으로 최근 지정됐다.

KURT는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방사성폐기물의 심지층 영구처분 연구를 위해 2002년부터 50억원을 투입해 2006년 완공된 국내 유일의 동굴식 지하처분 연구시설이다.

2010년부터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SNL)로부터 기술용역 2건을 수주하는 등 시설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이번에 'URF 네트워크' 참가국에서 협력기관으로 지위가 격상됐다.

‘URF 네트워크’는 방사성폐기물 처분 기술개발을 위한 회원국간 연구 성과 공유 등을 위해 2001년 발족된 IAEA 산하 국제협력체다. 

캐나다, 독일, 미국 등을 비롯한 10개국 13개 기관이 협력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등 21개국이 참가국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네트워크는 고준위폐기물의 심지층 처분을 전제로 기본 요건과 처분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는데 힘쓰는 가운데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한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협력기관 지정으로 KURT를 이용한 한국형 심지층 처분 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하고, 심지층 처분 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간 협력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14년 이내에 URF 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교육훈련 과정 및 심포지엄을 유치하는 등 네트워크 내 활동 범위와 역할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에너지부(DOE)의 기술용역 추가 수주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건설하고 있는 월성 중저준위폐기물 처분장의 인·허가 안전성 평가, 지하수 유동 특성 평가를 지원하는 등 KURT 건설과 운영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전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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