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비화산지대에…민관합작으로 473억원 투입

 

▲ 인공저류층 생성기술(egs) 방식으로 건설되는 포항 지열발전소 개념도.

[이투뉴스] 국내 첫 지열발전소 건설이 시작돼 경제성 및 향후 추가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고 넥스지오가 주관하는 지열발전소 건설 기공식이 25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 현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양호 지경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과 함께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방대규 에기평 본부장, 한경섭 신재생에너지학회장 등 각계 인사와 사업 참여기관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지열발전소는 정부지원 200억, 민간출연 275억 등 473억원이 투입돼 2015년 준공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비화산지대에 세워지는 이 발전사업에는 넥스지오와 포스코, 이노지오테크놀로지, 지질자원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학교가 참여한다.

이에 앞서 정부와 민간사업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13억원(정부 65억원, 민간 48억원)을 들여 지열발전의 경제적 타당성 확인을 위해 지하 3㎞(100℃)까지 시추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인공저류층 생성기술(EGS)이 적용되는 포항 지열발전소는 지하 5km 내외의 150∼180℃ 심부열을 활용하기 위해 주입정으로 물을 주입하고 지하 저류층에 있는 고열을 획득, 다시 뽑아 올려 발전하는 방식이다.

독일, 미국 등이 도입한 최첨단 EGS 지열발전시스템은 지하 심부의 지열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후와 일기에 상관없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꾸준한 전력과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제에너지협회(IEA)는 2010년 기준 10.7GW의 시설용량이 설치된 지열발전이 2050년에는 200GW의 시설용량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중 절반 이상이 포항처럼 비화산지대 지열발전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양호 정책관은 “지열발전의 불모지인 국내 여건 속에서 지열발전 건설이 착수된 만큼 포항 지열발전소가 앞으로 전력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신재생에너지의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는 “오늘 기공식을 출발점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지열발전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국내 신재생에너지의 새지평을 열어 나갈 수 있도록 전 연구진이 최선을 다해 2015년 상업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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