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먹거리에도 친환경…그린 마켓이 뜬다
[기획특집] 먹거리에도 친환경…그린 마켓이 뜬다
  • 이준형 기자
  • 승인 2012.10.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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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중심으로 규모 커지며 불경기 속 성장세 지속

[이투뉴스] 친환경 음식, 유기농 식품은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도 낯선 단어가 아니다.

마트나 골목 슈퍼에서도 유기농 상품을 찾기란 더욱 어렵지 않다.

이렇듯 친근해진 유기농 식품은 이제 트렌드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거대한 시장으로 잡았다.

세계속의 유기농 식품에 대해 알아보자.

 

▲ 프랑스의 유기농 마켓.

 

◆ 철저한 품질관리 중심의 프랑스

15년 전 프랑스에서 광우병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을 때 음식물에 좀 더 신경을 쓰기 위해 프랑스인이 선택한 것이 유기농 제품이다.

당시 광우병 사건으로 인해 유기농 제품으로 전환한 사람들이 상당수였는데, 건강 유지의 제1 조건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먹거리에 있음을 인식하고 난 뒤의 자연스런 선택이었다.

프랑스는 엄격한 자체 유기농 통제를 통해 확실한 유기농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내에서 유기농 제품의 인가를 받고 나면 AB (Agriculture Biologique, 유기농업)라는 라벨이 붙여지는데 프랑스 국내 유기농 제품 통제가 유럽 유기농 통제보다 더 엄격하다. 그러므로 이 라벨이 붙어 있는 제품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유기농 제품 소비자들을 위해 대형 마켓도 유기농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제는  유기농 제품 코너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대형 마켓이 없고, 또 가격이 유기농 가게보다 저렴해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기농 제품을 이런 가게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기농 바구니’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이용할 수도 있다. 중간상인을 배제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유기농 제품의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바구니 시스템은 한 유기농 과일, 야채 도매업자가 운영하고 있다.

유기농 바구니는 야채와 과일 바구니 두 종류가 있고, 한 주일 전에 주문한 바구니를 1주일 후에 받게 되는데 우선 장을 볼 일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바구니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생산업자가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데 주로 신선한 계절상품이 들어 있어 내용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기가 먹을 제품을 고를 수 없다는 게 하나의 단점이 될 수도 있으나 그동안 경험으로 비추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 생전 구매하지 않는 제품이 들어 있을 경우에 새로운 식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또한 바구니에 매주 들어 있는 요리법을 참고해 새로운 요리를 배울 수 있어 오히려 장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프랑스에는 또한 유기농 제품 박람회가 수시로 열리고 있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의류, 신발, 샴푸나 보디로션 등의 목욕제품 등 없는 게 없다.

◆ 식물공장으로 먹거리 불안 해소 나서는 일본

일본의 먹거리 불안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 지난해 일어난 원전사고로 인해 일본 해협에서 잡힌 수산물에서 세슘이 검출된 사례가 지금까지 50건이 넘으니 당연한 반응이기도 하다.

현재 일본인들은 자국에서 재배되는 수산물 뿐 아니라, 야채나 과일등을 구매하기 꺼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인들이 먹거리에 더욱 신경쓰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원전 참사가 오히려 일본을 유기농 식품 강국으로 만들고 있다.

자국의 땅과 물, 그 어느 것도 믿을 수 없게 된 일본인들에게 희망으로 나타난 주인공은 바로 식물공장이다.

일본은 이미 2008년 유기 비료만으로 실내에서 야채를 재배할 수 있는 '식물공장'을 개발,세계 최초로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식물공장은 비싼 원가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지 못했지만 대지진으로 일본인들의 관심이 식물공장으로 쏠린 것. 식물 공장에 사용되는 비료는 물이끼와 점토를 혼합한 특수 흙을 사용한다. 이 흙은 물과 영양분을 지니는 힘이 강해 소량의 유기 비료만으로 야채를 재배할 수 있다.

식물공장은 단순히 유기농 뿐 아니라 점점 다가오는 식량위기설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의가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식물 공장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자국내 식물공장의 시장규모가 288억엔(한화 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뉴욕시에 있는 그린마켓. 농부들이 직접 공수해온 농산물을 소비자가 직접 구매한다.

 

◆ 친환경 넘어 로컬푸드로 나가는 미국

미국의 식품산업 트렌드는 유기농, 웰빙, 다양화로 요약된다. 몸에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물론 미국인들의 입맛과 식탁메뉴도 세계화 되어 가고 있다.

유기농식품이 무조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는 100% 옳은 말은 아니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머릿속엔 이미 이런 인식이 깊이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인식이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는 미국 유기농식품산업의 주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다수 미국 소비자들은 자신이 섭취하는 음식에 무엇이 들어가고, 어디서 어떻게 준비됐으며 또 음식에 들어간 농약과 화학물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생산·처리·가공·유통과 판매과정에서 일체 유독성 화학농약·방부제·항생제·화학 호르몬 등의 물질이 사용되지 않은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현재 미국 유기농식품산업은 수요가 공급을 능가할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으며, 심지어는 애완동물들을 위한 유기농 사료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유기무역협회(Organic Trade Association)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유기농 시작은 약 9.5%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약 315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경기 침체로 미국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져 냉동식품 소비가 증가한 것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했음에도 유기농 산업의 이같은 성장은 앞으로 미국에서 유기농 식품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를 짐작케 한다.

한편 유행을 선도하는 뉴요커들의 최신 음식 트렌드는 로컬이다.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 농산물을 넘어 얼마나 가까이에서 직접 기른 과일과 채소·쇠고기·돼지고기인지를 따지는 것이다.

때문에 뉴욕에서는 뉴욕시에서 반경 200마일(321㎞) 이내. 이 거리 내의 농장과 목초,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농부와 어부만이 참여할 수 있는 뉴욕시 '그린마켓'이 인기다.

까다로운 뉴요커들은 신선한 음식재료로 식단을 꾸미고 뉴욕 인근의 소규모 농장들은 중간 상인 없이 곧바로 소비자들을 만나 적정한 이윤을 챙긴다. 그린마켓은 뉴욕시의 '윈윈 도농(都農)협력 모델'인 셈이다.

뉴욕 그린마켓의 대표 주자는 맨해튼 유니온스퀘어. 월·수·금·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는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은 연중 쉬는 계절이 없다. 그린마켓을 관리하는 '뉴욕시 환경위원회(CENYC)'에 따르면 주말에 이곳을 방문하는 뉴요커들은 약 6만명가량 된다.
 
◆ 알아두면 좋은 친환경 품질 인증

해썹, GMP, 이력추적제 등 먹을거리 안전을 위한 식품당국의 보증마크가 있지만, 그 수가 너무 많다. 여러 식품 인증마크 중 꼭 알아야할 마크와 그 의미에 대해 알아봤다.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가장 많이 알려진 식품인증으로 해썹(HACCP) 제도가 있다. 이는 식품의 원재료부터 소비자가 섭취하기까지 식품 위생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해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관리하는 과학적 위생관리체계를 말한다.

해썹의 의무 적용식품 7가지는 ▶어육가공품 중 어묵류 냉동수산식품 중 어류, 연체류 ▶조미가공품 ▶냉동식품 중 피자류, 만두류, 면류, 빙과류, 비가열음료, 레토르트식품 ▶김치류 중 배추김치이며, 영업자가 자율적으로 적용하기 원하는 모든 식품에 적용 가능하다. 주관기관은 농림수산식품부이다.

▶농산물 이력추적제·쇠고기 이력관리

농산물을 생산부터 판매까지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관리해 해당 농산물의 안전성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농산물을 추적해 원인규명 및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제도다.

쇠고기의 원산지와 등급, 소의 종류, 출생일, 사육자 등의 정보를 사육·도축·포장 처리·판매 단계별로 이력을 관리해주는 것이다. 원산지 허위표시나 둔갑판매 등이 방지되고, 유통의 투명성을 높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제도다. 이들 제도 또한 농림수산식품부가 맡고 있다.

▶수산물 이력관리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수산물의 이력 정보를 기록, 관리해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이는 수산물의 유통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수산식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원인 및 사고발생 단계를 파악해 문제 상품에 대한 회수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져 피해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한다. 주관기관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이다.

▶건강기능식품 인증

건강식품(보조식품, 기능성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차이점을 구별하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건강기능식품이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를 식약청으로부터 그 기능성과 안전성에 대해 인정받은 식품을 말한다. 이에 반해 일반 건강식품은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온 식품이다. 따라서 식약청에서 승인 받은 제품에만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표현과 인정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제도는 각종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안전하며 영양을 고루 갖춘 어린이 기호식품의 생산·판매를 권장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인증심사 대상제품은 해썹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생산하고, 고열량·저영양 식품 영양성분 기준에 적합한 제품이야 한다.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제도·친환경농산물 인증

농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농업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농식품의 생산, 수확 후 관리 및 유통의 각 단계에서 재배 포장 및 농업용수 등의 농업 환경과 농약, 중금속,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혹은 유해생물 등의 위해 요소를 관리해 소비자가 안전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게 인증해 주는 제도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은 환경을 보전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제도다. 친환경농산물 인증 표시는 합성농약, 화학비료, 항생·항균제 등 화학자재를 사용을 최소화 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농산물에 부착된다.

▶전통식품품질인증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국산농산물을 원료로 해 제조?가공되는 우수 전통식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다. 한과, 약주 등 전통식품의 품질향상 및 생산 장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실시되는 제도로 이 표시를 통해 질 좋은 전통식품을 고를 수 있다.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GMP는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을 말한다. 이 마크가 붙은 제품은 작업장의 구조, 설비를 비롯해 원료의 구입으로부터 생산?포장?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걸쳐 품질 관리가 잘 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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