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상당히 위험한 상태, 산업용 요금 인상해야"

[이투뉴스] 올겨울 전력수요는 사상 최대최인 8018만kW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대 공급능력은 8212만kW에 그쳐 예상치 않은 발전소 고장에 따른 전력대란 우려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17일 지식경제부가 한국전력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영식 민주통합당 의원에 제출한 동절기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는 8018만kW로 올여름 최대 수요인 7729만kW보다 약 300만kW나 높다.

하지만 수명연장 심사 중인 월성 1호기를 계속운전한다고 해도 공급량은 8213만kW에 그쳐 예비전력은 195만kW에 머물 전망이다. 이는 전력예비율 경보 단계로 '경계'에 해당한다.

최근처럼 대형 원전이 고장을 일으킬 경우 정전대란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도 단기간 전력공급량을 늘릴 방법은 없는 상태다. 하절기처럼 산업체 휴가 분산을 쓸 수도 없다.

오영식 의원은 "동계 전력수급 위기 시 원전고장 등으로 가동중단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상당히 위험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200만kW 정도의 예비력 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며 "원전 2기(울진 3,4호기)가 장기 정지됐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 의원은 "산업용 전기요금을 서둘러 100% 이상으로 현실하고 상용자가발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중겸 한전 사장은 "공감은 하지만 요금인상은 정부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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