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과 가정에서 적극적인 에너지 효율 제고 노력이 이뤄지면 향후 15년 안에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매킨지 글로벌연구소가 주장했다.

 

29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매킨지 글로벌연구소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기술수준만으로도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 제고를 통해 가정과 기업 모두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소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에너지 절약형 콤팩트 형광전구와 단열장치, 태양열 온수장치 사용과 대기전원 절감, 가전제품의 에너지효율 기준 강화 등을 제시하면서 이같은 조치가 실행되면 2020년까지 연 2.2%로 예상되는 에너지 수요 증가율을 연 0.6%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미 많은 에너지 절약 제품이나 방법들이 나와 있지만 소비자들이 정보가 부족하거나 구매습관을 바꿀 정도로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품표준 강화와 정책적 인센티브 수정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매킨지 글로벌 연구소 다이애나 퍼렐 소장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크다면서 정통 경제학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높으면 자연히 에너지 절약제품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실세계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콤팩트 형광전구의 예를 들었다.

 

콤팩트 형광전구는 일반 전구에 비해 전력사용량을 75%나 절감할 수 있으며 사용기간도 10배나 긴 에너지 절약형 전구. 콤팩트 형광전구는 수년 전만 해도 일반 전구에 비해 가격이 10배 정도 비쌌으며 전구 빛의 색깔도 달랐지만 최근 들어서는 색깔도 바뀌고 가격도 일반 전구에 비해 조금 비쌀 뿐이지만 소비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콤팩트 형광전구와 일반 전구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들면서 비록 구입가는 조금 비싸지만 전체적으로는 콤팩트 형광전구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면서 경제적 이득이 분명한데도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콤팩트 형광전구를 선호하지 않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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