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비 증가율 2년만에 최저…산업부문 소비 감소 영향

[이투뉴스] 중국 전력생산 증가율이 지난 9월 경제성장률 저조와 함께 주춤세를 나타냈다.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3분기 총생산(GDP) 성장률이 반영된 결과다.

전력소비 증가율 역시 지난 2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진한 제조업과 함께 몇몇 화력발전소는 전력생산을 중단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최근 중국 정부 통계자료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9월 3907억kWh의 전력을 생산했고, 이는 전년동월대비 1.5%상승한 수치다. 8월의 증가율은 2.7%, 7월은 2.1%로 나타났다.

3분기 GDP는 전년대비 7.4% 증가했지만, 이는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둥성에 위치한 에너지컨설턴트사 켐(Chem)99의 애널리스트는 "전체 경제상황이 여전하다. 많은 화력발전소가 임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실제 산동과 하북성, 남부지방의 화력발전소 약 60~70%가 생산을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전력 소비 증가율의 경우 지난 두 달간 평균 4051억kWh의 전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9%상승한 수치로, 8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6%높았다.

전월대비 성장률은 2010년 8월 이후 최저다. 지난해 평균 전월 대비 성장률은 11.7%였다.

산업 전력 소비는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산업전력 소비는 9월 2783억kWh인 것으로 나타나 전년 동월 대비 0.9% 성장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산업 전력소비는 국가 전력 소비 가운데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부가가치 산업용 생산은 지난달 9.2%. 8월 8.9%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작년 전월대비 소비증가율 평균 13.9%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3580T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앞서 중국 전기 규제위원회는 9월 전력생산이 3945억kWh에 달하며 전년 동월대비 2.2%성장했다고 밝힌바 있다.

<프랑크푸르트=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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