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 20개 도시 서울선언문 채택

[이투뉴스] 서울에 모인 15개국 20개 도시 지도자들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이용 확대를 통해 화석연료와 원자력 사용을 대폭 줄이자는 내용의 ‘2012 서울 지방정부 에너지·기후선언’을 채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의장으로 있는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는 20일 세계기후시장회의를 열어 “도시운영 공공부문에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구조를 개편하고 기후변화 완화를 위해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2012 서울 지방정부 에너지·기후선언은 자치단체환경협의회(ICLEI) 동아시아본부 개소를 계기로 3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의 날’ 마지막 행사인 ‘기후·에너지·시민참여에 관한 세계 시장 대화’에서 공표됐다.

지난 2012년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세계기후시장회의에서 채택한 ‘멕시코시티 팩트’에 이은 두 번째 선언을 통해 각 도시 대표들은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에너지의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요 내용은 우선 지방정부가 2020년까지 도시행정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중 화석연료와 원자력에너지의 사용량을 2010년 대비 대폭 저감키로 했다. 더불어 2020년과 2030년을 기준으로 각 지역사회의 에너지 효율 및 기후변화 완화 목표치를 정립, 상향조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서울 선언’에 참여한 도시들은 즉각적인 감축수치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년까지 각 도시의 개발 정도, 재정 여력 등을 감안해 목표를 정하기로 했다. 또 내년 프랑스 낭트에서 개최되는 ‘낭트회의’에서 도시별 목표 설정과 이행성과 등을 확인하고, 행동계획과 실행체계를 공유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안전하고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행태 변화 유도에 앞장서는 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 먼저 에너지 생산-소비구조를 개편해 민간부문의 동참을 이끌어내자”고 강조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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