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신라호텔서 창립 총회, GCF와 GTC와 삼각편대

[이투뉴스] 우리나라가 주도해 국제기구로 출범한 글로벌녹색성장기구 GGGI가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연구소라고 표현해왔으나 국제기구로 개편됨에 따라 명칭도 글로벌녹색성장기구로 바꿨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와 함께 올해 초 출범한 녹색기술센터(GTC)까지 포함, 그린 트라이앵글이 가져올 녹색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전략(GGGI)-재원(GCF)-기술(GTC)의 선순환 고리를 우리가 직접 개척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GGGI가 국제기구로 출범한 것은 지난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슈미트 덴마크 총리 등 15개국 대표가 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의 국제기구화에 서명한 뒤 넉 달 만이다.

창립 총회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라스무센 GGGI 의장(前 덴마크 총리)과 18개 회원국의 각료급 인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밖에 비회원 초청국 대표, 주한 외교사절, 국제기구 대표, 민간 인사 등 3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GGGI는 개도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녹색성장 정책과 발전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거점”이라면서 “국제사회의 항구적 자산으로 자리 잡아 없어서는 안 될 국제기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GGGI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덴마크, 호주, 영국 등 18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덴마크, 가이아나, 키리바시 3개국이 비준을 완료,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아직 국회 비준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정부가 GGGI에 내놓은 3천만 달러의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부에서는 다음달까지 비준을 받지 못하면 우리가 설립한 국제기구의 모양새가 흐트러짐은 물론 본부이전 목소리까지 나오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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