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후변화장관급회의서 공동의장 요약문 발표
새로운 감축목표 정한 교토의정서 개정안 채택키로

▲ 서울 기후변화장관급회의를 마친후 각국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세계 각국의 환경장관들이 녹색경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며 더욱 야심찬 온실가스 감축 행동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22일부터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 기후변화장관급회의(Pre-COP18)가 23일 공동의장을 맡은 유영숙 환경부장관의 공동의장 요약문 발표를 마지막으로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다. Pre-COP 회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에 앞서 개최되는 장관급 회의를 말한다.

회의에는 카타르 부총리를 비롯 22개국 장관, 9개국 차관, 15개국 기후변화대사와 수석대표 등 47개국 250여명이 참석해 규모나 직급 면에서 국내에서 개최된 기후변화 관련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각국 환경장관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18차 당사국총회(COP18)에서 다뤄야 할 핵심 이슈들에 대한 정치적 방향을 논의, 합의된 항목을 기준으로 의장 요약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각 국은 2차 공약기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교토의정서 개정안을 채택키로 했다. 이어 장기협력행동 트랙의 종료 및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 마련에 대한 협상(더반 플랫폼)도 2015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영국,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중국 등 많은 국가 장관들은 녹색경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이 효과적이고 야심찬 온실가스 감축 행동을 위한 핵심 요소라는 데 뜻을 함께 했다.

더불어 인천 송도에 본부 유치가 확정된 녹색기후기금(GCF) 등 재정 이슈에 대해 참가국들은 안정적 재원 확보가 기후변화 대응의 촉매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GCF의 조속한 운영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도하 총회에 앞서 주요 국가들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도하에서 결정돼야 할 주요 이슈들을 정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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