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60달러 넘어

국제유가는 사우디 석유장관의 석유시장 수급불균형 및 1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의 추가감산 암시 발언으로 인해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0.3달러 상승한 배럴당 63.43달러에 거래가 끝났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36달러 상승한 배럴당 64.62달러에 거래가 종료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도 전날 종가보다 1.42달러 상승한 배럴당 60.23달러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장초반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약세로 출발했던 국제유가는 사우디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의 석유장관의 석유시장 수급불균형 및 미 석유재고 과다 발언으로 인해 상승세로 전환됐다.


나이미 장관은 "현재 석유시장은 높은 미 석유재고 수준으로 인해 심각한 수급불균형을 나타내고 있다"며 "미 석유재고의 1억배럴 정도를 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는 14일 OPEC 총회에서 수급불균형 개선을 위한 공급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 에너지부 삼 보드만 석유장관은 석유시장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고 강조하고 차기총회에서 OPEC의 추가 감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대부분의 OPEC 회원국들은 추가 감산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쿠웨이트만이 현재의 유가 수준을 적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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