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어느새인가 친환경 식품이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왔다. 대형 마트에서나 볼 수 있던 유기농 상품은 이제는 작은 슈퍼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뿐인가. 이제는 동네마다 하나씩 유기농 전문 마트가 생겨나고 있다. 이렇듯 친근해진 유기농 식품은 이제 트렌드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거대한 시장으로 잡았다.

앞으로도 친환경 식품 시장은 계속해서 커져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친환경 식품을 넘어서 로컬푸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로, 흔히 반경 50km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칭한다.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취지로 산지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최소화시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이익이 돌아갈 수 있게 한다.

로컬푸드 운동은 친환경식품 시장에서 가장 진화된 형태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을 먹을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이 먹는 농산물은 누가, 어떻게 생산하는지 알 수 없을까',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동시에 건강한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들에 대한 해법으로 등장한 것이 '로컬푸드 운동'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로컬푸드 운동을 펴는 여러 제도들이 있다.

생활협동조합, 농산물 직거래, 농민 장터, 지역급식운동 등이 그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러한 로컬푸드 운동을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 안전, 소비자들의 먹을거리에 관한 결정권을 보장하는 식품 시민권, 농민들에 돌아가는 실질 소득을 높이는 푸드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어느새 친환경음식 선진국 반열에 오른 셈이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음식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반면 부실한 행정은 친환경식품 시장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해썹, GMP, 이력추적제 등 먹을거리 안전을 위한 식품당국의 보증마크가 있지만, 그 수가 너무 많아 혼돈스럽다.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는 올해 1월부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 분산된 소비자 인식을 통일화 시키고 인증제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통합로고로 단일화시켰지만 아직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렵기만 하다.

그나마 올해는 사정이 나아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농산물 이력추적제·쇠고기 이력관리 ▶수산물 이력관리 ▶건강기능식품 인증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제도·친환경농산물 인증  ▶전통식품품질인증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다른 것이라고는 인증마크의 디자인 정도다. 등급제를 단순화하려는  주무부처의 노력이 있겠지만 여전히 소비자가 알아야할 인증이 너무 많다.

공산품의 경우 'KS마크'라는 대표적인 인증제가 있다. 친환경식품의 경우도 소비자들이 일단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대표 인증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작 소비자를 위한 인증제가 필요하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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