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전력피크 앞두고 최고조 전력수급난 불가피

[이투뉴스]100만kW급 영광원전 2기에 품질보증서를 위조한 부품이 다수 공급된 것으로 5일 드러났다.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개입된 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해당원전 2기를 즉각 가동 중지했다.

이로써 고장정지 등 내부 설비문제로 발생한 원자력 전력공백은 영광 5·6호기 200만kW, 월성 1호기 65만kW를 포함, 500만kW에 육박하게 됐다. 동계 전력피크를 앞두고 '원전發' 전력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오전 홍석우 장관 주재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원전 부품 공급업체인 A사 등이 외부기관이 발급하는 품질보증서를 위조해 영광원전 5·6호기에 부품을 공급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경부와 한수원은 이들 업체를 광주지검에 수사 의뢰하고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해당부품이 공급된 영광원전 2기를 5일부터 가동 중단했다. 발전재개는 부품교체가 끝나는 시점이 될 전망이다.

전력 당국에 따르면 A사가 한수원에 공급한 부품은 높은 안전성을 요구하는 휴즈, 차단기 등의 소모품이며, 237개 품목 7600여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최근 원전 고장과 이들 부품과의 관계는 크기 않다고 밝혔다. 당국은 향후 검찰수사를 통해 A사가 위조부품을 납품한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대용량 원전 2기가 이날부터 발전을 멈추면 갈수록 빠듯해지는 전력수급 상황은 설상가상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부로 전력수급비상대책을 조기가동한다는 계획이지만 한계에 다다른 화력발전소 정비 연기와 기업체 부하관리 외에는 달리 꺼낼 카드가 없는 상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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