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송영훈·하피스트 곽정 등 다채

첼로의 이국적이면서도 따뜻한 음색, 핸드벨의 맑고 청아한 소리, 아름답고 우아한 하프 연주….

올해 클래식 공연장에서 크리스마스 연휴(23-25일)를 보낼 계획을 가진 연인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 공연장과 기획사들은 성탄절을 맞아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마련했다.

예술의전당이 야심 차게 내놓은 카드는 첼리스트 송영훈(32)이다. 공연은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세 때부터 첼로를 시작해 11세 때 서울시향과 협연으로 데뷔한 송영훈은 1988년 예원학교 2년 재학 중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실기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현재 클래식계 네 명의 꽃미남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MIK 앙상블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보사노바, 탱고 등 다양한 재즈 음악을 클래식 선율로 만날 수 있다.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천사의 밀롱가', '탱고 모음곡' 중 '안단테', 키시노 요시코 '시에스타', 조빔 '루이자' 등을 연주한다.

제이슨 뷔유(기타), 발티뇨 아나스타시오(타악기), 피아니스트 키시노 요시코(木住野佳子) 등이 협연한다.

2만-5만원. ☎02-580-1300.

 

24일 오후 3시와 7시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는 하피스트 곽정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하피스트 K'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전자 하프를 연주해온 그가 클래식 하프만으로 공연하는 무대다. 곽정은 1997년 주빈 메타가 이스라엘 필의 첫 내한공연 협연자로 그를 지정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하프와 궁합이 맞는 플루트(이소영), 첼로(정재윤)와 하모니도 들을 수 있다. 대전 핸드벨 콰이어와 어린이 중창단 하늘나리의 협연도 마련된다.

2만-5만원. ☎02-780-5054.

 

 

 

24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경기필과 금난새의 X-MAS 초대' 공연이 열린다. 금난새 씨는 9월 경기도립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

캐럴의 관현악 버전곡을 비롯해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왈츠'(소프라노 박미자),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메조소프라노 양송미),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 등을 들려준다.

1만-5만원. ☎031-230-3295.

 

 

 

 

 

23일 오후 3시 금호아트홀에서는 첼리스트 정윤혜의 독주회가 열린다.

바하 무반주 첼로 모음곡 4번, 파가니니 '로시니 주제의 의한 변주곡' 등을 들려준다. 피아노 반주 최인선.

전석 8천원. ☎02-6303-1919.

 

 

 

 

 

 

 

 

한편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회는 23일 오후 5시 세종체임버홀에 마련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정기연주회 '캐럴의 제전'.

이날 연주되는 '캐럴의 제전'은 브리튼이 1942년 작곡한, 사랑스럽고 활기 넘치는 어린이 음악. 어린이의 노래와 하프 반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핸드벨 연주와 크리스마스 캐럴도 연주된다. 성악가 박세원(서울시오페라단 단장) 씨가 특별출연한다.

1만-1만5천원. ☎02-399-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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