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美와 2014년부터 연간 18만톤 도입계약

[이투뉴스] 오는 2014년 국내에도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LPG가 들어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 편중된 LPG수입선의 다변화에 변화의 움직임이 기대되고 있다.

LPG수입사인 E1(대표이사 구자용 회장)은 미국 가스기업인 엔터프라이즈사와 2014년부터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LPG를 구매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구매물량은 분기당 4만5000톤 규모로 연간 18만톤이다.

지난해 E1이 취급한 LPG물량은 모두 620만톤으로 이 가운데 런던, 싱가폴, 두바이 해외지사를 통해 트레이딩한 물량이 350만톤이다. 국내에서 판매한 물량은 270만톤으로,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셰일가스 LPG 18만톤은 연간 판매물량의 6.6%에 해당한다.

다만 계약물량이 2014년부터 무조건 국내에 들어올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계약을 통해 연간 18만톤을 구매할 뿐 당시 상황이나 물리적 여건 등을 감안해 국내에 들여올지, 해외 트레이딩에 나설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셰일가스 LPG 도입계약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셰일가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물꼬를 텄다는 점이다. 도입이 된다 해서 즉각적인 가격인하 효과를 기대만큼 거둘지는 미지수라 해도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아울러 중동에 편중된 LPG수입선의 다변화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일방적으로 도입가격(CP)을 통보받고 있는 입지에 다소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천연가스의 경우 셰일가스 개발과 생산이 늘어나면서 세계적으로 거래가격이 하향안정세를 이룬 것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E1 관계자는 “이번 계약의 주목적이 셰일가스 LPG의 국내 도입인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에 들여올지 해외 트레이딩을 할지는 결정된 게 없다” 며 “도입 당시의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안정화와 국내 소비자가격 인하효과를 가져오길 바라는 측면에서 기대하는 바가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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