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선] 청정에너지 '뜨고' 석유·석탄 '진다'
[오바마 재선] 청정에너지 '뜨고' 석유·석탄 '진다'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2.11.12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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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태양광 수혜 예상…탄소세 부과도 전망

[이투뉴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향후 에너지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오바마의 재임이 에너지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체로 풍력과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분야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풍력발전에 대한 세금공제안도 연장될 확룔이 높아졌다. 아울러 오바마는 탄소세 부과와 환경 규제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HSBC 홀딩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예산적자를 줄이기 위해 탄소세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산화탄소 1메트릭톤당 20달러의 세금을 매기고 연간 6%씩 올리면 2021년쯤 1540억달러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닉 로빈스 HSBC 애널리스트가 전망했다.

석탄 산업의 위기도 점쳐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동안 석탄 사용과 생산을 줄이기 위한 환경적 규제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반면 자동차와 전력사의 천연가스 이용을 높일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공연히 밝혔다.

에커트 시먼스 셰린 & 멀롯 로펌의 존 행어 특별 고문은 "오바마의 재선과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연방 하원은 가스 수요를 높이게 할 법안 통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할 수압파괴법(프랙킹)과 연방 정부 토지에서 이뤄지는 생산을 줄이려는 규제안에 대해서는 공화당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 산업의 운명은

석유 산업은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 환경론자들은 캐나다산 오일샌드를 수송할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을 거부하라고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정유업계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세금 부과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경보호국(EPA)과 내무부는 수압파괴법에 대한 규제도 고려하고 있는데 이는 개발업자들에게는 더 높은 비용지출을 의미한다.

석유산업 로비스트인 마이크 맥케나는 "앞으로 프랙킹을 규제하기 위한 더 적극적인 조치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석유와 가스, 석탄, 전기 산업은 이번 대선에 많은 돈을 기부했다.

미국 정치헌금 감시단체인 책임정치센터에 따르면, 에너지 회사들은 이번 선거에 1억1500만달러 이상을 썼으며 이는 1990년대 이래 치러진 선거에서 가장 많은 액수다.

1억1500만달러 가운데 80%는 공화당 롬니 후보를 후원하는데 들어갔다. 그러나 석유산업계 관계자들은 오바마의 당선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잭 제랄드 미 석유협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의 지지를 위해 전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석탄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비난했던 석탄업계도 변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크 코얼의 존 이브스 최고경영자는 "오바마 대통령은 캠페인 동안 석탄과 에너지 전반에 대해 많이 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에너지 전반에 더 긍정적인 접근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적 압력 강화될 듯

오바마 대통령의 첫 임기기간 동안 환경보호청(EPA)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수은과 이산화황을 줄이기 위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EPA는 향후 석탄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오염원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PA는 발전소들이 사용하는 수자원과 석탄재 폐기물 등에 대한 규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PA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표준을 완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러한 법안들은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압박하는 반면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를 높이게할 것이라고 정책분석회사인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의 케빈 북 관리부장은 전망했다.

◆석탄 주가도 하향세

피바디 에너지와 알파 내추럴 리소시즈의 주가는 대선 결과가 발표된 다음날 9.5% 이상 하락했다. 석탄 등 에너지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의 500 에너지 인덱스는 3.1% 하락했다.

2008년 미국내 전력의 48%는 석탄에서 생산됐다. 그러나 지난 8월 석탄 점유율은 38%로 하락했다고 미 에너지정보청은 밝혔다.

이 밖에 키스톤 XL 송유관에 대한 승인 결정은 오바마의 두 번째 임기기간 동안 가장 논쟁을 불러일으킬 에너지 정책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키스톤 XL 송유관은 하루 83만 배럴의 캐나다산 샌드오일을 캐나다 앨버타에서 미국 멕시코만에 있는 정유소까지 운반하기 위해 계획됐다.

지난 1월 오바마 대통령은 트랜스캐나다사가 제출한 76억달러 송유관 개발사업에 대한 허가 신청을 거부했다. 그리고 네브라스카 주의 수자원을 오염시키지 않을 다른 길을 선택해 허가를 재신청할 것을 지시했다.

트랜스캐나다는 새로운 제안서로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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