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매장량 3억7천만배럴…경제성 확인 땐 2008년 조기 상업생산 가능

GS칼텍스가 30%의 지분을 가지고 잇는 태국 육상광구의 첫 번째 탐사정이 대규모 원유 및 천연가스를 발견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30일 탐사 1기가 작업이 진행 중인 태국의 L10/43과 L11/43광구의 철 탐사정에서만 하루 약 1254배럴의 원유와 72만입방피트(약 2만400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2개의 지층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태국의 L10/43과 L11/43광구는 태국내 최대 육상유전인 시리킷 유전의 북쪽 접경지대에 위치한 곳으로 태국 해상유전이 위치한 파타니 분지와 유사한 지질구조를 갖고 있어 탐사 성공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탐사에 성공한 이번 유전이 태국 최대 육상 유전인 시리킷의 매장량인 3억7000만배럴에 버금가거나 넘어설 것으로까지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탐사에 성공한 곳이 시리킷 유전과 동일한 스코타이 분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하루 원유 소비량은 230만8000배럴로, 추정량 3억7000만배럴은 국내 소비 160일 분량에 해당한다.


GS칼텍스는 이번 태국 육상광구의 총 면적이 7651㎢(제주도 면적의 4배)에 달할 정도로 넓고 원유 매장이 추정되는 유망 지층구조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앞으로 탐사정을 추가하면 많은 양의 원유 및 천연가스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원유 탐사정은 생산단계에서 바로 생산시설로 전환할 수 있고 인근에 원유 운송시설이 이미 완비돼 있어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고 바로 생산에 착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I 지수란
API지수는 원유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미국석유협회(API)가 제정한 화학적 석유 비중표시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탄소수가 많을수록 비중이 커진다. 일반원유의 비중에 따라 경질원유·중(中)질원유·중(重)질원유로 구분된다. API 34도 이상의 원유를 경질원유, API 30도 ~ 33도의 원유를 중(中)질원유, API 30도 이하의 원유를 중(重)질원유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API 34이상의 경질원유와 황 함유량이 낮은 저유황 원유가 국제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이번에 발견된 원유는 미국석유협회(API) 지수 41~45에 해당하는 양질의 경질 원유다. 시추된 원유를 분석한 결과 물을 비롯한 기타 부산물이 거의 섞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제성이 매우 높을 전망이다. 현재 태국 육상광구의 지분 구성은 GS칼텍스가 30%, 일본 MOECO(Mitsui Oil Exploration Company)가 70%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지분비율에 따라 향후 생산되는 원유 및 가스의 판매수익을 갖게 된다.

GS칼텍스는 앞으로 광구내 다른 유망지역에 대한 추가탐사를 계속 진행하는 한편 탐사 2기가 진행되는 내년 이후 평가시추 작업을 통해 경제성이 확인될 경우 2008년부터는 조기 상업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영기 GS칼텍스 가스전력자원개발사업본부장(부사장)은 "첫번째 유전개발 사업인 캄보디아 해상유전에 이어 두번째 사업인 태국 육상유전에서도 양질의 원유를 발견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회사 및 국가의 에너지 자립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유전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 유전개발사업 현황


GS칼텍스는 지난 2003년 합작사인 미국 셰브론으로부터 캄보디아 블록 A 해상광구에 대한 탐사권 중 15%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했다.

특히 캄보디아 블록 A 해상광구는 지난해 3월까지 진행한 1기 탐사작업시 시추한 5개의 탐사정 모두에서 양질의 원유 또는 가스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캄보디아 해상광구에서 2기 탐사작업을 진행 중이며 2기 작업이 끝나는 내년에는 광구의 개발가능성 및 매장량규모 등을 보다 정확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회사인 GS홀딩스도 지난해 3월에 인도네시아 NEM1, NEM2, 워캄등 3개 탐사광구에 대한 탐사권을 각각 5%, 30%, 20% 인수해 현재 파트너사인 석유공사 등과 함께 활발히 탐사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 GS홀딩스는 지난해 12월 예멘 탐사광구 국제입찰에 석유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6광구에 대한 탐사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39광구에 대한 탐사권도 현재 예멘 정부와 최종협상을 진행 중에 있는 등 향후에도 광구 추가 획득을 통해 유전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유전개발사업을 통해 GS칼텍스의 1일 정제능력인 72만2500배럴 중 10~15%까지를 자체 조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러시아·동남아·중동·중앙아시아 등 세계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전략지역에 대한 추가 진출을 구체적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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