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5.57달러·Brent 109.07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그리스 채무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등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50달러 하락한 85.57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0.33달러 하락한 109.07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일 미국 및 중국의 경제 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날에 비해 배럴당 1.62달러 상승한 106.43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유가하락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주 유럽연합(EU)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315억 유로의 구제금융 집행을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6일(현지시간) 만기가 도래하는 50억 유로 규모의 채무불이행을 방지하기 위한 합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일본의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유가하락에 일조했다.

내년 미국 정부의 감세 조치가 종료되고 재정 지출이 축소될 경우 경제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일본 내각부는 일본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와 중동 불안 고조 등은 유가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지난달 석유수요가 재고증대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정부군의 유탄 공격을 받고 경고 사격에 나서면서 시리아 내전의 주변국 확산 우려가 커졌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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