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수요 절반 이상은 셰일가스 등 비전통가스
국제유가 배럴당 125달러선 예상

'2012 세계에너지 전망 보고서' 발표

[이투뉴스] 오는 2035년이면 신재생에너지가 석탄과 원자력을 앞질러 최대 발전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원자력은 애초 전망과 달리 각국의 원전정책 재검토에 따라 현재보다 비율이 축소되고, 국제유가는 비전통석유 공급에도 배럴당 125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아울러 천연가스는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증가세가 계속되고, 수요의 절반 이상을 셰일가스 등 비전통가스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2 세계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에너지전망은 IEA가 매년 발간하는 에너지부문의 장기 보고서로, 올해는 이라크 시장 전망과 비전통가스 확대 등으로 인한 여건변화를 감안한 시장 예측과 온실가스 배출전망이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체의 30%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태양광발전이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는 당장 2015년 석탄에 이은 두번째 발전원으로 부상한 뒤 2035년에는 최대 발전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발전용 바이오매스와 바이오연료 소비는 현재보다 4배 이상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EA는 "이같은 신재생에너지 성장은 2010년 기준 연간 880억달러에 달하는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에 기인하는 만큼 설비용량 증가와 설비비 변동을 감안해 정부와 소비자에 부담이 되지않는 수준의 적정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자력발전은 지난해보다 장기전망이 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IEA는 지난해 같은 보고서에서 2035년 원자력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13%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는 후쿠시마 사고 후 일본과 프랑스 등 주요국 정책 재검토와 미국 및 캐나다 천연가스 사용증가로 전력믹스 내 비중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IEA는 "원자력 발전용량은 증가하나 지난해 전망에 비해 증가속도는 늦춰지고 비중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 국제유가는 지난해 전망치보다 다소 상승했다. IEA는 오일샌드와 셰일가스 등 비전통석유의 공급 증가분을 신흥국 수송부문의 수요확대가 상쇄하면서 2035년 유가가 지난해 전망치보다 배럴당 5달러 상승한 125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 기간 이라크는 5조달러에 달하는 석유를 수출해 세계 2위의 석유수출국이 될 전망이며, 만약 이라크 석유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상승한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전체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스의 경우 지역별 차이가 있으나 2035년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과 미국, 호주산 비전통가스가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IEA는 "비전통가스는 에너지 공급안정에는 기여하나 생산과정의 환경오염 가능성과 불확실한 매장규모 및 품질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만큼 강력한 규제를 통한 대중신뢰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과․미국은 정책적 지원 및 풍부한 공급량을 바탕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유럽․일본은 높은 가스가격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수요가 억제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천연가스 소비량은 2011년 130bcm에서 2035년에는 550bcm으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가스공급 확대는 가스가격 하락과 대체효과로 인한 미국 내 석탄소비를 감소시키는 한편․對유럽 석탄수출은 증가시키는 등 교역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석탄은 2020년까지 계속해 사용이 증가하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각국 정책방향과 탄소포집저장(CCS) 등 기술발전 정도에 따라 수요증가 속도가 달라지고, 만약 화석연료 감축과 CCS기술 보급이 미뤄질 경우 세계 평균기온은 3.6℃ 상승할 것이라고 IEA는 내다봤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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