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삼림지대 가운데 1600만헥타르에 달하는 지역을 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새로 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브라질 북부 파라주 일대의 7개 국립공원을 한데 묶은 것으로 1600만헥타르의 넓이는 유럽의 스위스ㆍ포르투갈ㆍ덴마크를 모두 합친 정도의 크기에 해당한다. 파라 주정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브라질은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환경보호 대상으로 지정한 국가가 됐다"면서 "이처럼 방대한 지역을 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브라질은 물론 전 세계의 환경보호 노력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연방정부와 파라 주정부는 앞으로 환경보호구역에서 이루어지는 삼림 파괴와 관련된 모든 행위을 금지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영농이 가능한 방법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환경보호 관련 기관에서도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아마존 인간환경연구소는 "대규모 환경보호구역 지정으로 아마존 전체 삼림지역의 42%, 파라 주 전체 면적의 59%가 환경보호 대상에 포함됐다"면서 "이번 조치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특히 광범위한 지역을 하나의 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법이라면서 "브라질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이 아마존 뿐 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의 환경보호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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