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기후회의서 중동 온실가스 감축 압박
도하 기후회의서 중동 온실가스 감축 압박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2.12.0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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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보조금 폐지해야" 회원국 지적

[이투뉴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중동 국가들의 탄소배출이 집중 압박을 받고 있다. 중동 기업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고하는데 가장 미흡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동에서 등록된 무역 회사 2199개 중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발표한 곳은 단 5개사다. 

이스라엘 내셔널 뱅크 오브 오만과 스트라우스 그룹 등 전체의 0.2%에 불과하다.

유럽연합 27개국의 경우 4.2%(475개), 남미(68개)와 아프리카(56개)는 각각 3.9%, 아시아는 3.2%(762개), 북미는 1.3%(299개)의 회사들이 자사의 배출량을 발표한 것과 비교된다.

카타르의 인구당 탄소 배출량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UAE)도 상위 10위 안에 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화석연료를 태워 배출되는 인구당 이산화탄소량은 2010년 36.9톤에 달했다. 미국 평균 17.3톤의 두 배 이상이다.

전체 배출량 1위인 중국에서 이산화탄소 인구당 배출량은 5.4톤이다. 유럽에서는 평균 7톤이다. 중동의 화석연료 보조금은 지난해 20% 가량 상승했다.

IEA 파티 바이롤 최고 연구원은 "기후변화는 중동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의 관련 정책도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중동 회사들은 조취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은 선진국에게만 의무가 있다. 약 50개 개발도상국들은 UN에 나마스라 불리는 '국제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감축계획'을 제출했다.

나마스는 의무 감축 대상에 속하지 않은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감축해 선진국들의 기술과 자금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토고, 몰디브 등 개도국과 중동에서는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참여하고 있다. 

◆감축 의무가 없는 국가들 반발

EU 기후위원회의 코니 헤드가드 위원은 "지금까지도 전혀 배출량 저감을 약속하지 않은 국가들로부터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배출되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카타르"라고 지목했다.

이번 회의에서 사회를 맡은 카타르의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는 "고갈된 유정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실적을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티야는 "카타르의 회사들은 배출량을 환경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했으나 이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 "화석연료 보조금 없애야" 압박  

세계에서 가장 큰 액화천연가스 생산국인 카타르는 석탄 등 오염도가 높은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려는 국가들을 도울 수 있다고 아티야는 주장했다. 그러나 IEA의 바이롤은 중동 정부들이 취할 수 있는 시급한 조치는 화석연료 보조금을 없애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IE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화석연료 보조금은 30% 늘어난 2억5230억달러였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전년 2050억달러에서 2450억달러로 보조금이 높아졌다.

바이롤은 "화석연료 보조금은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없애야 할 것"이라며 "보조금은 화석연료 이용을 촉진시키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하 회의가 경제적·환경적으로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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