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셰일오일에 도전하는 러시아
[신년특집] 셰일오일에 도전하는 러시아
  • 길선균 기자
  • 승인 2013.01.0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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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투자 유입에 정부 세금감면으로 미국에 도전장

[이투뉴스] 지난 십년간 미국과 러시아는 석유산업 분야에서 경쟁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냉전시대를 겪어 왔다. 아울러 최근에는 지하로 이어지고 있다.

강대국들은 이미 투수가 불가능해 불침투성이 높은 지질층으로부터 천연가스와 석유를 추출할 수 있는 방법에 고민해왔다.

대표적인 예가 혈암(셰일 Shale)으로 풍부한 광유(Petroleum) 자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늘날 미국에서의 셰일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암반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미국의 오랜 투쟁은 이미 잘 알려져 왔지만 러시아의 경우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구소련은 이미 오래전 암석층에서 원자력 장비를 폭발시키는 비밀 프

로젝트를 통해 자원 발굴을 시도해왔다. 궁극적으로는 실패로 기록됐지만 러시아의 노력 역시 역사가 깊다.

결국 현 산업계는 하이드롤릭 프랙처링(Hydraulic Fracturing)이라는 미국의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구아(Guar) 가루로 만든 젤라틴 액체물질의 수압을 이용해 암반에 균열을 일으키는 기술이다. 구아는 인도에서 자라는 전분질 곡물이다. 

고압을 통해 암석에 저장된 천연가스와 석유를 추출하기 위한 균열을 만들어내는 이 방법은 현재까지는 어떤 폭탄보다도 효과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러시아, 천연가스와 셰일 오일의 완성을 꿈꾸다

이 하이드롤릭 프랙처링 기술을 통해 미국이 셰일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사이 세계 제 1의 에너지 수출국가인 러시아는 암반에서 에너지 자원을 시추하는데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더 손쉬운 방법으로 채취 가능한 에너지 매장 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때문에 셰일 가스 개발에 드라이브를 거는 미국의 행태를 곱게 보지 않았다.

러시아 소유의 가스프롬 세계 제1의 천연가스 메이커로, 이들은 동유럽과 독일 등 유럽전역에 거의 독점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가스프롬의 가격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이며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논쟁으로 3주간 가스 공급이 중단돼 수십만 명이 난방 없이 추위를 견뎌야했다.

지난 9월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가스프롬을 대상으로 실시키로 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관련법 개정으로 차단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유럽 천연가스 시장에서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는 러시아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대규모 셰일가스 광상이 개발되는 것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이유다.

반면 셰일 오일의 경우 막대한 천연가스 광상을 보유한 러시아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다.

◆석유기업들의 투자…러시아 정부, 세금감면으로 화답

루스페트로(RUSPETRO)의 톰 리드(Tom Reed)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는 "땅속에 접근 가능한 엄청난 양의 석유가 매장돼있다"고 말했다. 루스페트로는 영국의 민간 석유탐사회사로 시베리아에서 석유 광상을 찾고 있다.

그는 "미국인들은 필요하다면 암반에 저장된 마지막 한 방울의 기름까지 짜낼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톰 리드는 1990년대 러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해 '러시아 통'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석유회사 엑손 모빌(Exxon Mobil)의 경우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Rosneft)와 합작 사업에 참가하기로 합의했다. 시베리아에서 셰일 오일을 추출하기 위해 우물을 파기로 약속했다.

노르웨이의 국영 석유회사 스타토일(Statoil)은 셸(Shell)과 함께 합작 사업으로 러시아 혈암 지반에 시험할 계획이다.

러시아 석유전문 기업 루크오일(Lukoil)도 시험성격의 셰일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자 러시아 정부도 화답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정부는 내년 의회를 통해 해상 풍력과 셰일 오일과 관련된 세금 감면을 제안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큰 수혜자로 러시아 국영의 로스네프트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스네프트가 시베리아 혈암을 포함한 여러 암석지대의 오일 매장량을 경제성을 근거로 분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로스테프트가 보유한 석유 매장량은 230억 배럴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에 50억 배럴이 추가적으로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때문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 린치(Bank of America Merrill Lynch)는 러시아 암석 오일 매장량을 재평가하고 로스네프트의 주식 매입을 권유하고 있다.

미국 지질 조사국의 경우 서 시베리아 지역의 셰일 오일 매장량을 800억에서 1400억 배럴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통상적 석유 매장량은 670억 배럴로 여겨지고 있다.

러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은 Bazhenov 혈암지대로 루스페트로가 허가를 받은 지역이 일부 포함돼있다. 엑손모빌 역시 로스네프트와 함께 해당 지역에서 시험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Bazhenov 혈암층은 노스다코타 주(North Dakota)의 Bakken 혈암지대의 석유 매장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Bakken 지역은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이 셰일오일 지대로 여겨진다. Bazhenov는 이에 더해 매장 면적이 더 넓다.

현재 루스페트로는 이를 근거로 석유 컨설팅 전문회사 D&M(DeGolyer and MacNaughton)과 그들의 매장량을 재검토하기 위한 컨설팅 의뢰를 협상하고 있다. 이 결과를 통해 Bazhenov의 매장 가능성이 나타날 전망이다.

석유 서비스 기업들은 몇몇 에너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하는 것처럼 러시아 셰일 오일 붐을 대비해 프랙쳐링(Fracturing) 기술을 매입하고 있다.

시베리아와 러시아의 다른 복잡한 지질층들 역시 지난 몇 년간 북미에서 사용된 앞선 드릴 기술에 희망을 걸고 있으며 곧 전 방위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미국의 셰일 오일 붐을 이끌고 있는 것은 소규모 독립 석유 회사들이다. 1970년대 미국 석유 생산이 감소하기 시작할 때와는 반대 현상이다.

아나다르코(Anadarko), 아파치(Apache), 체서피크(Chesapeake) 에너지 등은 거대 기업들이 생산비용이 높다고 여기고 있는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의 개인 소유의 소규모 기업들은 몇 년 후 생산비용이 하락할 것을 염두하고 채굴량의 50%만 생산하고 재정상의 여유를 염두하며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러시아의 민간산업의

경우 대부분 간과될 정도로 그 규모가 작다.

<프랑크푸르트=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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