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 B社 최근 2년간 966개 부품 성적서 위조
원자력안전위, 품질검증서 조사과정서 추가 적발

[이투뉴스] 국내 원전 부품업체 2개사가 원자력발전소에 납품되는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창순)는 지난달 8일부터 민·관 합동으로 품질검증서 위조사안을 조사하는 과정에 국내업체 A사와 B사가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원안위 조사에서 이들 업체는 최근 5년간 180개 품목 1555개 부품을 제작·납품하면서 최근 2년간 138개 품목 966개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펠러와 밸브, 웨이링 등이 포함된 이들 부품은 고리 2호기에 3개, 영광 1·2·3·4호기에 14개가 설치됐으며, 나머지 부품 중 일부도 비안전 등급 설비에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문제의 부품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검증품으로 교체하도록 한수원에 조치하고, 조사단과 안전기술원이 전 과정을 철저히 점검하도록 했다.

아울러 원안위는 유사사례 확인을 위해 최근 10년간 국내 제작사가 납품한 안전등급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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