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50억규모 한국해상풍력(주) SPC 설립
초대 사장은 최인규 한전 개발본부장이 겸직

[이투뉴스] 지지부진 하던 서남해상 풍력발전단지 실증사업이 한전과 발전자회사의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완료에 따라 내년부터는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 신재생실은 주주사와의 협약 및 정관 작성, 이사회 및 창립총회를 거쳐 서남해상풍력사업을 주도할 한국해상풍력(주) 설립을 모두 마치고, 법인설립 등기도 7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창립행사는 오는 21일 한전 무궁화홀에서 열 예정이다.

납입자본금 50억원으로 출발하는 한국해상풍력은 향후 사업추진에 맞춰 증자를 하는 등 자본금을 200억원까지 키워 나갈 계획이다. 지분비율은 당초 안대로 한전이 25%,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자회사 6곳이 각 12.5%씩으로 구성했다.

초대 사장은 업무추진의 연속성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우선 최인규 한전 개발사업본부장이 겸직키로 했다. 다만 안정적인 사업기반이 갖춰지는 내년 3월 이후 전담 사장을 별도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은 1본부 2팀으로 구성했으며, 직원은 한전과 발전자회사 등 주주사들이 파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 SPC 설립실무를 책임졌던 김숙철 한전 신재생실장이 맡으며, 사업지원팀과 기술팀장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한국해상풍력은 법인 설립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1월까지 풍력발전기 제조사와 가격협상을 거쳐 공급 및 인수협약을 마무리하는 등 서남해상 풍력발전단지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참여기업이 8곳에서 5곳으로 줄면서 사업규모가 축소될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용량 역시 기존 의향서에서 정한 80MW가 아닌 100MW급으로 키운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효성, 두산중공업 등 참여기업으로 하여금 추가 증설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착공 시기 역시 일부 어려움이 예상되긴 하지만 당초 목표인 2014년 6월에 착수, 2015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정 차질을 막기 위해 조만간 지경부와 합동으로 풍력발전기 개발상황 등 중간 점검에 나서 업계의 애로사항 등도 파악해 나가기로 했다.

김재림 한전 신재생실 부장은 이와 관련 “국내 풍력산업 육성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해외 인증까지 요구하던 풍력발전기를 국내 인증만 받으면 설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