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화농가 난방비로 울상, 탄력적인 면세유 수급 절실

물가는 해마다 올라가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1996년 당시 초화류의 값은 한송이 당 평균 350원 수준에서 10년이 지난 지금도 평균 350원 수준의 제자리에 멈춰 있다.


난방비, 종자값, 인건비는 해마다 오르고 있는 가운데 초화 농가는 송이당 십원대의 순익을 챙기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초화농가의 판로는 대규모 행사나 관 수급용이 대부분이라 꽃값이 비싸면 안팔린다는 상황에 발을 구르고 있다.


이러한 현실속에 초기 초화 전문으로 출발한 농가들이 관엽, 난, 일반화훼로 업종을 전환하거나 심지어 야채 농가로 전환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반 화훼농가와 마찬가지로 초화농들도 최근 난방비 상승으로 인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고 있다.


이러한 시류속에 다양한 품종을 통한 대중화를 꾀해야 하지만 봄에 나오는 초화류는 10종 내외로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면세유의 할당에 따라 난방이 덜 필요한 초화류의 경우에도 할당량을 무조건 채워야 다음해 정상적인 공급을 받을 수 있어 난방유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예냉이 필요해 난방비 부담이 적은 화초를 재배하려는 초화농들도 의무적인 할당량을 해당해에 전부 소비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이 농가들이 다음해 난방을 위해 유류를 많이 소비하는 품종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오히려 면세유 할당량이 부족한 상황을 맞고 있다.


초화농가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또다른 문제로 운송비 인상 문제를 들고 있다. 흔히 1톤의 꽃 운송차량은 지난 2003년도 평균 5만원 수준에서 올해는 고유가로 7만원의 운임을 받아가고 있다.


농림부는 초화생산 농가 생산지원을 위해 연 4%의 저리대출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꽃행사, 국제박람회 등 대규모 초화류를 수요로 하는 행사를 통해 초화류의 판매 촉진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나 이러한 초화농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선 조금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장익창기자 cic@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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