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드림센터 개관…에관공이 위탁운영
소비는 70%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 30% 생산

▲ 에너지 100%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신개념 건축물인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전경.

[이투뉴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건물이 탄생했다. 건물 내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 신개념 건축물이다.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허증수)은 12일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에너지를 100% 자급자족하는 친환경 건축물인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개관식을 갖는다.

에너지드림센터는 에너지절약 기술을 사용해 에너지소비량을 70%까지 획기적으로 줄이고, 30%의 에너지는 지열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충당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에너지 자급자족 건축물이다.

유럽 최대의 태양광에너지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가 기획, 설계 및 감리에 참여한 드림센터는 고성능 외피(고기밀, 고단열, 고성능 창호, 외단열)를 도입, 외부로 에너지가 새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더불어 자연채광과 전동블라인드 등 외부차양, 폐열회수 등의 기술을 통해 에너지 사용의 70%가 절감되도록 설계했다.

특히 전체적으로 바람개비 모양으로 디자인함으로써 건물 외벽을 비스듬하게 만들었고, 흰색 인조대리석을 붙여 태양빛의 60%이상을 반사함으로써 에너지를 최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부족한 30%의 에너지는 태양광(272kW)과 지열(112kW)로 충당해 에너지제로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옥상에 태양광 패널 624장과 건물 앞마당에 240장을 설치해 필요한 전력을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한국전력에 판매한다.

이밖에 건물 앞마당에 50m 깊이의 파이프 37개로 구성된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열교환기를 설치했다. 땅 속의 온도가 1년 내내 10∼20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특성을 이용해 여름철에는 냉방, 겨울철에는 난방열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히트펌프와 터보 칠러 등 고효율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물론 고효율 환기시스템(단열냉각/폐열회수환기), 건물자동화, LED 자동조명제어, 고효율 가전제품도 눈길을 끈다.
▲ 1kw 전기의 힘을 보여주는 야외 상징물

야외 에코파크에도 태양전지판으로 전기가 생산되는 태양광 의자와 1kW 에너지의 힘을 보여주는 야외 조형물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오감 만족을 통한 ‘녹색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서울시가 236억원을 들여 건설한 드림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3762㎡ 규모로 홍보관(1층)과 녹색기술전시관(2층), 체험환경 교육장 및 다목적실(3층) 등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이 위탁관리를 맡아 블랙아웃 체험 공간, 녹색기술제품 등 환경 관련 기술을 전시한다. 아울러 친환경 에너지기술에 대한 체험기회 제공과 함께 북카페 운영 및 교육과 컨퍼런스 공간으로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초대 센터장은 김대룡 에관공 서울본부장이 겸직하기로 했다.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의 롤 모델로 시민들이 함께하는 녹색기술 발전과 에너지 자립건물의 보급확산에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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