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낙동강 하천부지 4개소에 61MW 시범사업
4대강사업 따른 유휴부지 활용시 잠재량 2000MW

 

▲ 낙동강 고수부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때 검토되고 있는 와이어 공법 시공사례.

[이투뉴스] 낙동강 하천부지에 태양광발전소 61MW를 설치하는 등 대구시가 추진하는 솔라시티 프로젝트가 본격 착수된다. 특히 4대강사업에 따른 낙동강 유휴부지의 태양광발전 잠재량은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2000MW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낙동강 고수부지 내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관련 부처의 합의를 이끌어 냄에 따라 앞으로 낙동강 일대가 물과 그린에너지가 융합된 대한민국 녹색성장의 대표모델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낙동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는 4대강 사업으로 유휴면적이 늘어난 낙동강 고수부지 4개소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보급하기 위한 것으로 4대강 사업과 연계한 최초의 시범사업이다.

대구시는 낙동강 고수부지 4개소에 모두 61MW(하빈 13, 옥포 15, 달성13, 구지 2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1650억원은 RPS제도와 연계해 전액 민간투자로 이뤄진다.

2단계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우선 1단계 시범사업으로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와 연계해 하빈지역을 대상으로 13M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이후 옥포 및 달성, 구지 등 고수부지에 나머지 태양광발전소가 연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는 RPS제도와 연계하면 지방비 부담 없이 민간투자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을 통해 낮은 전력자립도(1%)를 향상시킨다는 목표 아래 이 사업을 구상해왔다.

하지만 현행 하천법상 홍수 시 재난방지를 위해 하천부지 내 고정구조물 설치가 불가능한 문제 등 난관을 겪어왔다. 다행히 하천관리에 지장이 없는 경우, 설치가 가능하다는 예외규정을 토대로 관계부처 설득에 착수했다.

9개월 협의 과정을 통해 지난 12월 4일 녹색성장위원회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대구시는 “4대강사업에 따른 국가하천관리계획이 새로 마련되기 전이라도 시범사업 차원에서 조속히 추진한다”고 합의했다.
▲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인 낙동강 둔치 모습.

이번 시범사업 합의로 4대강사업에 따른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사업을 본격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업계는 낙동강 전체 하천부지의 태양광발전 잠재량은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2GW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시는 전체 사업비 1650억원 중 1100억원 정도가 모듈 구입 등에 소요됨에 따라 향후 민간 발전사업자와 협상을 통해 태양광제품 구매와 설치과정에 지역 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할당제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영향평가, 발전사업자 선정, SPC(특수목적법인) 구성 등 사업추진을 위한 후속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고, 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구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밖에 자전거도로, 도심지역의 상·하수도 여유부지, 공원지역 주차장, 학교건물 등의 캐노피사업을 통해 2016년까지 40MW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계획도 마련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첫 발을 내디딘 만큼 향후 10년간 원전 1기에 해당하는 1GW급의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을 통해 대구를 세계적인 솔라시티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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