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석 대한LPG협회장 "LPG는 착한 에너지죠"
홍준석 대한LPG협회장 "LPG는 착한 에너지죠"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3.0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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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LPG차량 기술력과 인프라 수준은 세계가 인정

환경부서 30년 보낸 만큼 대기환경개선 첨병역할 당연
에너지안보 차원서 LPG포함한 에너지 포트폴리오 필요


[이투뉴스] “LPG는 친환경에너지로 안전하고 편리하며 이동성까지 갖춘 한마디로 ‘착한 에너지’ 인거죠. 에너지안보 차원에서는 물론 소비자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은 연료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에너지입니다”

이처럼 LPG의 장점을 나열한 홍준석 대한LPG협회 회장(53)은 지난 12월 초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오토가스 서미트에 참가해 다시 한 번 LPG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도 LPG시장은 확대되고 있으며, 디젤 강국인 독일도 최근 LPG차량 보급대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LPG산업은 세계 각국이 인정할 정도로 자동차 개발 수준은 물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선진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환경부에서 30년을 보낸 환경 전문가로서 객관적으로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로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만큼 LPG는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강점이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끝으로 관(官)에서 민(民)으로 자리를 옮길 때도 자기가 맡을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그런 차원에서 대한LPG협회 회장직을 흔쾌히 맡게 됐다고 말했다.

대기환경개선을 위한 환경부의 목표와 협회 회원인 SK가스 및 E1의 목표가 같다는 점에서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디젤도 장점이 많지만 친환경적인 면에서 결정적인 단점을 갖고 있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클린 디젤’이라고 강조해도 결국 배기가스가 발암물질인데다 매연저감장치(DPF)도 미세먼지를 잘게 나누는 기능에 불과합니다. 근본적으로 환경적인 요소에 한계가 있는거죠”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LPG만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고 전제한 홍 회장은 정유업계의 설비 증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각 에너지의 특성에 맞는 용도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송용의 경우 친환경적인 LPG는 대도시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디젤은 산업용 등에 활용하는 게 타당하다는 것이다.

프로판도 착한 에너지로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일정 비율의 에너지믹스가 이뤄져야 한다며, 연내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이 수립될 때 적정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LPG가 석유 부산물이 아닌 독립에너지원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PG수요 확대를 위한 제언이 아니라 국가적인 측면에서 적정 에너지믹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LPG차량이 타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한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LPG차량은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고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경제성도 탁월합니다. 또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PM10, 즉 미세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며, 광화학스모그와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차량의 수십분의 1에 불과하죠.

환경부가 발표한 차량 배출가스 등급 조사결과를 보면 연료별 평균등급은 국내차량의 경우 LPG자동차 2.11, 휘발유 자동차 2.66, 경유 자동차 3.34로 LPG차량의 평균 배출가스등급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배출가스가 가장 깨끗한 1등급 차종은 포르테·아반떼 LPI하이브리드, 모닝 LPI, 마티즈 LPI 등 모두 4종으로, 모두 LPG차량이 차지했습니다.

수송용 연료시장 중에서도 택시시장을 놓고 경유가 ‘클린 디젤’이라는 이름으로 공략이 거센데 환경적 측면에서 LPG를 쫓아오지 못합니다. 택시의 주행특성을 감안하면 LPG택시가 환경적 측면에서 경유택시보다 훨씬 유리한 것이죠. 물론 기술개발을 통해 경유차의 배출가스가 예전보다 좋아졌으나 여전히 LPG차의 환경성에는 이르지 못합니다.

환경부가 내놓은 환경백서를 보면 질소산화물은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며, 광화학 스모그와 산성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대기오염물질 중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농도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질소산화물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저감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그런데 경유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LPG차량보다 수십배나 많습니다.

또한 경유차는 DPF가 필수인데, 정체 및 저속구간이 많은 시내주행 특성을 고려할 때 매연저감장치의 정상적 작동이 보장되기 어렵습니다. 

- 정책과제로 진행된 LPG와 LNG 적정 역할분담 연구용역에서도 제시됐듯이 LPG의 독립에너지원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LPG는 성상이나 용도 등에 있어 LNG와 유사한 가스체 연료이나, 석유제품으로 분류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과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의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LPG는 석유제품이라는 인식이 형성돼 있으나, 사실 전 세계 LPG생산량의 60%는 가스전 및 유전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를 석유제품으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일본은 이미 2003년부터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LPG를 독립된 1차 에너지원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LPG가 독립에너지원으로 별도 관리될 경우 LPG관련 법령 정비를 통해 정책의 일관성 및 효율성을 제고시키고, 가스체에너지원 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LPG가 청정에너지원으로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고, 분산형 에너지원으로 장점을 살려 천연가스와 상호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큽니다.

- 올해부터 처음으로 LPG소형저장탱크 사업에 정부예산이 지원돼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지게 되는데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의 주민들도 계량방식으로 편리하게 가스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거죠. 공급자도 유통비가 절감돼 보다 저렴한 가격에 LPG를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안전성도 크게 높아진다는 점에서 소비자나 공급자 모두 이익인 사업입니다.

지식경제부가 내년 43억원을 비롯해 5년간 21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LPG유통구조 효율화 및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한 일환입니다.

이미 LPG업계는 지난해 9월부터 사업효과 분석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춘천, 청송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등 3개소를 대상지역으로 선정, 탱크 설치 및 연료를 지원함으로써 사업타당성을 검토한거죠. 여기에 2억7000만원이 들어가는데 이 비용은 LPG업계가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인 ‘LPG희망충전기금’에서 지원됐습니다.

소형저장탱크 보급이 활성화되면 서민연료인 LPG를 사용하는 가구의 연료비 부담이 다소나마 덜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LPG가 도시가스를 보완하는 서민연료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바라며, 아울러 LPG업계도 힘을 한데 모으겠습니다.

-같은 가스에너지이면서도 LPG와 LNG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편향됐다는 불만이 오래전부터 이어져왔습니다. 그런 만큼 양 연료 간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만.

▶가스에너지가 미래 에너지시장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국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서는 LPG와 LNG가 함께 적정하게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합니다. 특정 에너지원에 치우친 정책의 결과는 에너지안보 측면에서도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식경제부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2011년말 발표한 ‘LPG-LNG간 적정 역할분담 방안’ 연구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제시했습니다. LPG와 LNG 간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의 근거가 마련된 만큼 효율적인 정책집행과 관련업계 간 협력이 조화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지난해 초 LPG업계 스스로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활용해나갈 계획이십니까.

▶국내 LPG수입사인 SK가스와 E1이 주축이 되고 충전업계와 판매업계도 동참해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만들었습니다. 'LPG 희망충전기금'이라고 명칭을 정하고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우선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LPG 바우처 지원이 있습니다.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국민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난방 및 취사용 LPG 84만kg을 지원합니다. 지원대상은 2만1000 가구인데 한국에너지재단과 각 시·군·구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으며, 프로판 40kg을 구입할 수 있는 9만원 상당 선불카드를 지급받아 LPG판매소를 통해 교환하게 됩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택시업계를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장학금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택시업계 종사자를 부모로 둔 대학생 자녀 중 성적우수자 및 저소득층을 우선순위로 모두 240명을 선발, 학기당 200만원씩 연간 4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도록 LPG희망충전기금을 활용한 에너지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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