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독립형 CIS계 태양광발전시스템 실증 착수
하루 7kwh 발전…정류장내 LED조명과 광고판 사용

▲ 서울시 종로2가 버스정류장 지붕에 설치한 독립형 cis계 태양광발전시스템.

[이투뉴스] 비가 오고 흐린 날에도 전기를 생산, 버스정류장 내의 조명과 광고판에서 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태양광발전시스템이 개발, 보급을 눈앞에 뒀다.

서울시는 금호전기와 함께 고층 건물로 인해 그늘이 많은 도심 정류장에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CIS계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종로2가 삼일교 버스정류장(중앙차로)에 설치하고 실증 작업을 들어갔다.

이번 ‘CIS계 박막태양전지’는 현재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리콘형 태양전지와 달리 도심 건물로 인해 그늘이 생기거나 흐린 날 등 햇빛이 강하지 않아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즉 빌딩 등 도심건물의 음영을 비롯해 연무나 황사로 인한 흐린 날씨에도 발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태양 고도가 수직은 물론 수평 위치에 있어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기존 실리콘 및 연료감응형 태양전지에 비해 발전량, 가격, 내구성 등에서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이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펼쳐졌다.

시와 금호전기는 이같은 독립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해 종로 2가 삼일교 부근 버스정류장 지붕 2곳에 태양전지 모듈(1257×977㎟, 효율 13%) 12개를 설치해 본격적인 실증에 나선다.

설치된 CIS계 태양전지 모듈은 하루 최대 7kwh(연평균 5kwh) 발전이 가능하며, 이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형광등 20w 1개를 350시간(약 1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는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광고판과 LED조명, 모니터링 전광판 등에 사용한다. 아울러 정전 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류장에 설치된 의자형 배터리함에 일정량을 충전(5kwh)해 저장한다.

개발 및 실증작업을 펼치는 금호전기는 태양전지의 흡수파장을 적외선영역까지 넓혀 모듈효율 13%를 달성한 것은 물론 입사각에 대한 영향을 줄여 장시간 발전과 높은 온도에서도 발전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향후 1년간 CIS계 박막태양전지의 발전량(실시간·누적발전량, 온실가스 저감량 등)과 배터리 성능을 모니터링해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를 상용화해 다른 정류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성 환경정책과장은 “CIS계 태양전지는 비가 오거나 그늘이 있어도 발전이 가능하고 외부 영향을 적게 받아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한 녹색기술”이라며 “발전량이 많고 가격 경쟁력도 높은 신재생에너지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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