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짱(靑藏)철도 개통으로 티베트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중국이 티베트의 구리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중국의 구리 수요가 증대되면서 한때 먼 곳에 위치해 개발 대상에서 제외했던 티베트 자치구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티베트의 구리 매장량이 중국의 구리 보유량의 10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티베트 구리 매장량은 6500만t으로 추정된다.

  
평균 해발 40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티베트 지역에는 울창한 산림 지대가 형성돼 있다. 이때문에 환경운동가들의 반발이 예상돼 중국은 그동안 티베트의 구리 광산 개발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중국은 2000년이후 가전과 건설 분야에서 케이블과 와이어, 가전제품 생산을 위해 구리 소비량이 급증해 세계 구리소비량 증가의 65%를 차지하는 등 구리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

  
국내 매장량이 부족하고 국제 시장도 불안정한 가운데 칭짱철도 개통으로 수송비가 절감되면서 중국이 티베트 구리광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환경보호총국은 지난 6월 수년간의 논란을 잠재우고 구리광산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결정했으며 중국의 5개회사로 구성된 '위룽 카퍼 인더스트리 조인트 스톡스'가 구리 채광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최대 주주인 '웨스턴마이닝'은 구리 생산량이 연간 15만~2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급수와 주택, 전기, 통신, 메콩강 발전소 등 기반시설은 대부분 구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안타이케는 "위룽 구리광산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에 중요한 자원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기술이 진보되면 구리 채광이 더욱 늘 것이고 티베트내 다른 구리광산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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