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사노피-아벤티스 제약회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아콤플리아(화학명: 리모나반트)가 제2형(성인)당뇨병 치료제로도 손색이 없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사노피-아벤티스 사는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당뇨병회의에서 발표한 임상시험 보고서에서 아콤플리아가 혈당과 체중을 크게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된 6개국 56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제2형당뇨병 환자 278명을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매일 아콤플리아 20mg이 투여된 그룹은 장기혈당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HbA1c)가 최저 7.9에서 0.8 떨어진데 비해 위약이 주어진 그룹은 0.3밖에는 낮아지지 않았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모두 어떤 형태의 당뇨병 약도 복용하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당화혈색소 최저치가 8.5인 환자들(전체의 25%)은 아콤플리아 그룹이 1.9, 대조군이 0.7 각각 낮아져 아콤플리아가 특히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콤플리아 그룹은 절반이상이 당화혈색소가 미국당뇨병학회가 혈당조절 표준치로 삼고있는 7이하로 떨어졌다.

 

아콤플리아 그룹은 또 임상시험 기간에 체중이 평균 6.7kg, 대조군은 2.7kg 각각 떨어졌다. 당뇨병 약들은 대부분 체중을 증가시킨다.

 

이밖에 아콤플리아 그룹은 복부비만 측정에 사용되는 허리둘레가 6.1cm (대조군은 2.4cm) 줄어드는 한편 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의 혈중수치가 높아지고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인 중성지방 수치는 낮아졌다.

 

다만 아콤플리아 그룹에서는 현기증, 오심, 불안, 우울한 기분, 두통 등의 부작용 때문에 9.4%가 중도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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