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차 수급계획·신규원전 반영 시 화력·원자력率 급등
신재생 목표 달성 요원할 듯…LNG 주요발전원 대열 합류

▲ 왼쪽부터 원자력, 바이오화력,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이투뉴스]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발전소 건설계획과 5차 수급계획 발전소 및 현재 건설중이거나 건설확정 단계의 원자력발전소 증설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2022년 발전원별 설비비율은 석탄화력 43.0%, 원자력 30.5%, LNG복합화력 26.4% 순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는 <이투뉴스>가 이달 기준 국내 발전설비용량 현황에 최근 1차 확정된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의 석탄화력· LNG복합화력 발전소 건설계획, 5차 수급계획 및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건설현황을 대입해 2022년까지 각 발전원별 구성비가 어떻게 변화될 지 분석한 결과다.(대수력 및 집단, 신재생에너지 제외)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발전원별 설비용량은(비율) 원자력이 23기 2만715MW(25.2%), 석탄화력(기력) 71기 2만9371MW(35.7%), LNG복합화력 112기 1만5952(24.6%), 대수력 및 양수발전소 57기 6278MW(7.6%) 등으로 석탄화력과 원자력의 비중이 전체의 60%를 넘어선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6차 계획을 수립하면서 2020년말까지 1만740MW의 석탄화력과 5060MW의 LNG발전소를 추가로 짓는다는 계획을 잠정 확정하고 최종안을 다듬고 있다. 앞서 한수원도 신규 원전부지로 선정된 삼척과 영덕에 1400MW급 원전 6기를 세우겠다는 의향서를 냈지만 일단 이번 수급계획에는 반영하지 못했다.

그러나 연내 가동되는 신월성원전 2호기(1000MW)를 비롯해 이미 착공에 들어가 2020년말 이전 준공되는 원전물량은 상당하다. 신고리원전 3,4호기 2800MW(2014년 준공), 신울진원전 1,2호기 2800MW(2018년 준공), 신고리원전 5,6호기 2800MW(2020년 준공) 등 7기 9400MW에 달한다. 부지가 확보된 신울진원전 3,4호기(2800MW)도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조만간 착공이 확실 시 된다.

여기에 5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돼 향후 3~4년내 가동에 들어가는 석탄화력·LNG복합화력 용량이 만만치 않다. 우선 서부발전이 2100MW급 태안화력 9,10호 공사를 벌이고 있고, 동두천과 평택에 건설하는 LNG발전소도 규모가 각각 1880MW, 946MW에 달한다.

또 동서발전이 1000MW급 당진 9,10호기 공사와 STX전력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1190MW급 동해 북평화력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남부발전은 2000MW급 삼척그린파워 석탄화력과 400MW급 안동LNG복합화력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토대로 향후 10년뒤 전원 구성비를 예측해보면 전체 설비용량은 10만7851MW에 이르고 석탄화력과 원자력의 비중이 각각 43.0%, 30.5%로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LNG복합은 그 비율을 소폭(26.4%) 높일 전망이다. 신규 건설이 제한된 대수력과 증설규모 추정이 어려운 신재생은 제외하고 추산한 구성비다. 

현재 일반수력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태양광 718MW, 풍력 485MW, 소수력 167MW, 폐기물 등 기타 1174MW 등 모두 2546MW이며, 전체 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1%에 불과하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이 비율을 11% 수준까지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1GW 단위로 늘어나는 화력·원자력 물량을 감안하면 사실상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1차 반영된 석탄화력발전은 삼성물산의 강릉 G-프로젝트 1,2호기 2000MW와 동부하슬라 1,2호기 2000MW, 삼척 동양파워 1,2호기 2000MW, 남동발전 영흥 7,8호기 1780MW, 중부발전 신서천 1,2호기 1000MW, 삼천포 SK건설 독립발전 1,2호기 2000MW 등 1만740MW다.

여기에 LNG복합화력으로 대우건설 포천 1호기 940MW, GS EPS 당진복합 5호기 950MW, 남부발전 울산복합 400MW, SK E&S 여주 950MW, 서부발전 신평택 900MW, 현대산업개발 통영 1호기 920MW 등 5060MW가 추가로 계통에 들어올 예정이다.

앞서 확정된 5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24년) 기준 2020년 전원 구성 예측비는 원자력 29.4%, 석탄화력 29.7%, LNG복합화력 21.9%, 석유 3.8%, 신재생 6.2%, 양수·집단 9.0% 등이며, 전체 설비용량은 10만7290MW였다.

이번 6차 수급계획을 통해 향후 정부의 에너지믹스(Mix) 구성이 석탄화력과 원자력 양대축으로 한층 확고해졌고, 이 가운데 LNG복합발전이 기저발전을 떠받는 '제3의 발전원'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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