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 취임 후 가파른 상승세…시가총액 5위 기록
전기요금 인상에 경영개선 기대감 반영된 듯

▲ 한전 ir 주가정보.

[이투뉴스] 2012년 4월 한때 주당 2만1400원선까지 떨어졌던 한국전력의 주가가 꾸준한 회복세를 타면서 연중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 주가는 특히 공기업 혁신에 정통한 조환익 사장 취임 이후 한달여만에 25% 넘게 상승하면서 이른바 '조환익 효과'를 입증하는 모양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한전 주가는 주당 3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날(2만8700원)대비 21.9%, 6개월래 최저가(12년 9월 5일 2만3750원)와 비교해선 47.3%나 상승했다. 이를 조환익 사장 취임 전·후로 구분하면 취임 직전인 지난달 14일 2만7750만원에서 한달여만에 26.1%나 뛰었다.

이날 기준 한전의 시가총액은 22조4687억원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에 이어 1061개 코스피 기업 중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주가흐름은 '조환익 효과'의 실제 주가 영향을 떠나 최근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경영개선 기대감 반영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0일 정부는 전기료를 평균 4.0% 인상하는 한전 전기공급약관 변경안을 인가했다. 대신증권의 최근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한전은 이번 요금인상으로 올해 영업이익 약5조9600억원, 단기순이익 2조97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전기료 현실화를 통해 전력과소비 구조개선으로 안정적 전력수급체계가 시현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이달초보다 2000원 높인 4만3000원으로 수정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28일 한전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전의 적정투자보수를 위해 약 5%의 전기료 추가인상이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이달 3일보다 목표주가를 5000원 높인 4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김상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요금인상반영, 원전 재가동으로 향후 실적 개선이 지속되며 ▶5월부터 계시별 요금제 확대로 추가 매출증가 효과가 발생하고 ▶에너지정책수정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환익 효과'의 실효성을 떠나 이같은 흐름에 조환익 사장과 한전도 한층 고무된 모습이다.

조 사장은 지난 25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특강에서 "요새 한전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 전기요금이 올랐다고 오른게 아니라 뭔가 한전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외부평가에 부응한 경영혁신을 주문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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