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6전단 승무원들 이색 다이어트 도전

"체중도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고유가 시대에 해상작전용 항공기를 운영하는 해군 6전단이 다이어트를 통한 에너지 절약운동을 시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6전단장인 임철순 준장은 지난 3월 해상초계기(P3-C) 승무원들에게 체중 절감을 통해 건강과 에너지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자는 제안을 꺼냈다. 항공기는 작은 중량 변화에도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데 착안한 것.

 

이에 따라 승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비만도를 측정했으며 그 결과 70∼80명의 승무원들이 비만도 110% 이상으로 조사돼 체중감량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들이 1인당 3Kg의 체중을 줄이면 연간 184만원에 해당하는 16드럼의 항공유를 절약할 수 있다.

 

이들은 그동안 대체로 평균 2Kg의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3월부터 체중감량에 돌입한 승무원은 오는 15일, 그 이후에 동참한 승무원들은 10월초께 최종 체중 측정을 받게 된다.

3∼5%를 감량한 사람에게는 문화상품권이, 5% 이상 감량한 경우는 특별휴가가 주어질 예정이다.

6전단 정훈장교인 이로운 대위는 "승무원들의 체중감량을 통해 절약할 수 있는 연료비는 그렇게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체중감량을 통한 에너지 절약은 우리 부대가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해군 6전단은 체중감량을 통한 에너지 절감책 외에도 폐유 항공유를 취사ㆍ난방용으로 활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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