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홍익대학교 교수

에너지 일보의 창간을 축하드리며, 우리와 같이 천연에너지가 없는 에너지 빈국에서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는 언론이 등장한 것은 국가 에너지정책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리게 한다.


전 세계 강대국들이 에너지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을 보면 에너지에 투자하는 금액의 순위가 그 나라의 강대국 서열과 잘 맞아 떨어진다. 이 사실은 천연에너지 매장 정도는 세계 강대국 서열과는 무관한 것이며 에너지 관련 기술의 발달이 곧 나라의 강성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에너지국(DOE)와 같이 에너지와 관련된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크게 다루어 에너지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야만 명실 공히 강성한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전기 에너지는 향후 기술 중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존재하게 될 기술로 내다보고 있다. 19세기말 에디슨에 의하여 도입된 전기기술은 불의 혁명에 이은 두 번째 혁명으로 20세기 모든 사업을 주도하였다고 보고 있다. 전기로 발생시킨 빛이 지구를 밝게 비추면서 인간의 삶의 시간 영역을 확대하여 야간 활동이 활발해졌고 각종 문명의 이기인 TV, 냉장고, 세탁기, 고속전철 등 너무나 많은 분야로 그 사용이 확대되면서 공간적 영역의 확대와 편리성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인간에게는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준 고마운 에너지이다.


전기에너지의 가장 큰 장점은 전달속도가 빛의 속도라는 점이고 이것 외에도 무색, 무독, 무취 등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현재 산소와 같은 존재로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 있다. 반면에 저장이 어렵고 여러 전기 에너지 원천에서 전기를 만드는 데 있어서 효율이 나쁘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와 개발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화석연료가 고갈되는 시점에 전기 에너지를 얻는 여러 가지 방법론에 대한 연구는 향후에도 계속해 나갈 것이고 결국 누군가에 의해 또 하나의 위대한 업적이 나올 것이 예상되며 이것은 에디슨의 경우처럼 우리 생활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이다.


이러한 위대한 업적은 에디슨의 백열전구가 그랬듯이 많은 사람에 의해 사전 연구가 있어야 하고 이를 최종적으로 상품화에 성공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사람에 의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업적이 우리나라에서 또는 한국인에 의하여 이루어지길 많은 국민이 바랄 것이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이 것은 우리나라에 명예와 부를 모두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업적 또는 사람을 만들어 낼 토양이 만들어져 있을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예’, ‘아니오’를 대답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련 분야에 연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성공확률은 더욱 높아져 갈 것이다. 이러한 토양 중의 하나가 언론이 아닌가 싶다. 정책이나 연구에 대하여 비판도 하고 누구를 스타로 만들어 주도하고, 에너지 분야에 관련된 사람들뿐 만 아니라, 국민 전체에 발전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방법이 언론을 통로로 하여 전개될 수 있다.


에너지 분야 연구 및 개발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언론이 강조하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냄으로써, 향후 정부와 기업의 보다 많은 연구 개발 투자와 양질의 연구인력 확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토양을 갖추는 역할을 에너지일보가 담당해주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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