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최초로 가이드라인 마련 및 CI 제작
고덕·둔촌 등 3만5000세대 완공시 마크 부여

[이투뉴스]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저에너지 친환경공동주택 가이드라인’을 통해 재건축단지를 에너지저소비형 친환경아파트로 바꿔나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동구는 올해 10월 착공 예정인 고덕시영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재건축단지들이 모두 마무리 될 경우 ‘초절전형 친환경아파트가 들어서는 고품격 환경도시’로 재탄생할 전망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300가구 이상 아파트를 지을 때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동구는 지난 2010년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이같은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바 있다.

강동구가 마련한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은 ▶기존보다 냉난방에너지 40%이상 절감 ▶아파트 단지 내 생태면적률 40%이상 확보 ▶에너지 소비량의 3%이상 신재생에너지시설 설치 ▶건축자재 및 마감재 친환경자재 사용 등을 의무 또는 권장하는 내용이다.

현재 이 지역에 지어지는 모든 재건축 공동주택은 가이드라인을 반영하여 에너지절감형 친환경 공동주택으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고덕지구 2만939세대와 둔촌지구 1만1066세대 등 모두 13개 단지  3만4962세대가 국내 최대규모의 자연 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로의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강동구는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모든 아파트에 친환경단지 인증마크를 부여하기 위해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CI’ 제작을 마치고, 주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2월말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CI 인증 관련 조례도 지난 6일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CI는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친환경적인 집의 의미를 담은 ‘E-roum(이로움)’과 지역의 역사적 인물인 둔촌 이집 선생의 이름과 친환경 기술을 집약시킨 아파트라는 뜻의 ‘E-zip(이집)’을 네이밍한 4개 시안 중 1개를 브랜드화 할 예정이다.

현재 사업진행이 가장 빠른 고덕시영단지가 준공될 경우 이 아파트는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의 친환경단지 인증마크를 획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덕시영을 포함해 고덕 2·4·7단지, 천호C2구역의 경우 에너지효율 1등급 및 친환경 최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공동주택 건설이 완료되면 강동구 외곽 25km를 환상형으로 연결하는 그린웨이와 각 단지의 녹색 자전거도로 등을 연결하는 녹지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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