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조성된 대산ㆍ당진 지역 10개 대기업이 내년부터 2011년까지 9550억원을 투자, 대기오염 물질 4만9000t(2004년 기준 18%)을 줄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8일 이치범 장관과 이완구 충남지사가 당진군 문예의 전당에서 10개 기업 대표와 함께 대기오염 물질을 스스로 줄이기 위한 '대산ㆍ당진지역 5-18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5-18 자발적 협약은 향후 5년간 지역내 대기오염 물질을 자발적으로 18% 줄인다는 의미를 갖는다.

참여기업은 현대오일뱅크ㆍ롯데 대산유화ㆍ엘지화학 대산공장ㆍ씨텍ㆍ삼성토탈ㆍ현대제철 당진공장ㆍ서광하이테크ㆍ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ㆍ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ㆍ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 등이다.

대산ㆍ당진지역 협약은 광양만권(2005년 10월)과 울산 지역(2006년 3월)에 이은 3번째 대기오염물질 저감 협약이다.

10개 참여기업은 대산ㆍ당진지역 474개 대기배출 사업장의 2%에 불과하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지역 배출량(27만1000t)의 44%(11만9000t), 전국 대비 4.4%를 차지하고 있다.

대산ㆍ당진지역은 1991년 산업단지 조성 이후 이산화질소 농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오존 오염도는 지난해 0.033~0.031ppm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들은 청정연료 교체, 공정 개선, 저녹스(NOx)버너 설치, 배연 탈황 등에 집중 투자, 먼지 4.7%, NOx 49.2%, SOx 28.0%, 휘발성유기화합물(VOC) 45.1% 등 오염물질 총량 41.6%를 삭감할 계획이다.

자발적 협약 이행 점검을 위해 학계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평가위원회가 연차별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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