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7GW 신규 설치 등 성장세 지속
미국·중국이 주도…한국 비중은 0.17% 불과

[이투뉴스]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풍력발전 신규설치가 45GW 규모에 육박하는 등 글로벌 풍력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신규설치 76MW, 누적용량 역시 483MW에 불과하는 등 세계와의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지난 11일 벨기에에서 이사회를 열고 작년 세계 풍력발전은 전년보다 19% 성장해 누적 발전능력이 282GW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는 벨기에 대사관을 통해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가 입수했다.

GWEC(Global Wind Energy Council)는 글로벌 풍력발전 관련 업체 및 단체, 연구소 등 70개국 1500개의 회원을 가진 업종별 단체로 매년 세계 풍력발전 통계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2012년 세계 풍력발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풍력발전 신규 설치규모는 44.7GW로 2011년 40.6GW에 비해 10% 가량 성장했다. 누적 발전용량 규모로는 2011년 238GW에서 2012년 282.5GW로 19%나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지난해 13.1GW(27.9%)가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중국 13.2GW(21.1%), 유럽이 12.4GW(12.7%)로 뒤를 이었다. 유럽 중에서는 독일이 2.4GW로 가장 많았고, 인도는 2.3GW로 조사됐다.

GWEC는 미국이 기록적인 성장을 보인 것은 작년 말로 예정됐던 세금공제제도(tax credits) 종료로 인해 4/4분기에 설치가 집중(13GW 중 8GW)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은 TC제도 연장으로 올해에도 급격한 설치 감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국은 시장통합과 풍력발전 구조조정 과정을 겪고 있어 다소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단기적인 것으로 풍력발전에서 아시아의 지배적 위치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GWEC는 전망했다.

유럽시장의 경우 독일과 영국이 주도하고 스웨덴, 이탈리아, 폴란드 등이 뒤를 이어 12.4GW가 늘어나는 등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재정위기 지속으로 인해 올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2012년말 기준 누적 발전능력에선 중국이 75.6GW(점유율 26.8%)로 수위를 차지했다. 미국(60GW, 21.2%)과 독일(31.3GW, 11.1%)이 뒤를 이었다. 이어 스페인(22.8GW, 8.1%), 인도(18.4GW, 6.5%) 영국(8.5GW, 3.0%), 이탈리아(8.1GW, 2.9%), 프랑스(7.2GW, 2.5%)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풍력발전의 경우 지난해 76MW를 설치, 2012년말까지 누적발전용량이 483MW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설치 물량은 물론 누적용량 모두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7%에 머물러 선도 국가와 격차가 엄청났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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