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책평가연구원 LNG발전 비교·분석 결과
경제성은 석탄화력이 14조6788억원 높아

▲ 남동발전의 영흥화력발전단지 전경

[이투뉴스]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영흥화력 7,8호기(1740MW)를 석탄화력으로 건설 시 같은용량의 LNG발전소를 짓는 것보다 3조2175억원(30년간)의 환경비용이 추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광규 환경정책평가연구원 환경평가본부장은 26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주최로 열린 6차 수급계획 토론회 '석탄화력발전소 증설계획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이같은 석탄화력-LNG발전 비교·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영흥 7,8호기를 석탄화력으로 건설하면 30년 운영기준 초기비용은 LNG보다 3345억원이 더 든다. 그러나 유지비와 연료비는 석탄화력이 각각 2252억원, 18조57억원이 절감된다.

석탄화력의 연료인 유연탄이 천연가스 대비 크게 저렴한데다 유지·보수비도 상대적으로 낮아서다.

반면 석탄화력은 LNG대비 연료의 청정성이 떨어져 같은 기간 LNG발전소의 환경비용(11조7867억원)보다 3조2175억원이 많은 15조42억원이 유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소산화물(SOx), 황산화물(NOx), 미세먼지(PM), 온실가스(CO2) 등 석탄발전 과정에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환경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각 발전방식에 따른 경제성을 비교하면 LNG는 30년간 43조9525억원의 비용이 유발되는 반면 석탄화력은 이보다 14조6788억원 적은 29조2738억원이 소요돼 경제 편익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본부장은 "초기비와 환경비는 LNG가 덜 들지만 연료비는 석탄화력이 월등히 낫다는 결과"라면서 "하지만 석탄화력은 SOx, PM, CO2 등의 오염물질을 더 배출해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으로 환산이 어려운 환경비용이 과소계상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단서도 달렸다.

석탄하력의 경우 오염피해가 장기적·누진적으로 발생함에도 단기적·현상적 피해만 고려하는데다 중금속 피해는 측정방법의 한계로 정확한 사회적 비용을 추정하는 게 쉽지 않다.

또 향후 셰일가스 도입에 따라 석탄과 LNG연료비가 어떻게 변할 지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강 본부장은 "두 연료는 각각의 한계점으로 어느 한쪽의 분명한 선택이 어려운 문제가 존재한다"면서 "온실가스나 환경성에 방점을 둘지, 경제성만을 볼지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흥도 일대 7개 지점에서 7,8호기 석탄화력 증설에 따른 대기질 영향을 조사한 남동발전 보고서에 의하면, 주요 오염물질인 NO2, SO2는 모든 지점에서 대기환경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PM의 경우 기존 1~6호기 운영중 이미 연간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한 1개 지점에서 오염도가 더욱 악화되는 결과가 나와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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