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셰일가스 수출 감소로 고민
아시아 등 수송 위해 인프라 확충

[이투뉴스] 주캐나다대사관은 캐나다 내에서 추진중인 6개 송유관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28일 공개했다.

이날 외교통상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캐나다는 세계 최고수준의 원유·가스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원유 매장량은 1750억 배럴로 세계 3위이며, 앨버타주에 98%가 매장돼 있다.

천연가스 생산량은 세계 3위이다. 상품화가 가능한 셰일가스 매장량은 98조 입방피트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90% 이상 분포돼 있다.

현재 원유생산량의 80%와 천연가스 생산량의 55%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부존지역이 서부캐나다(앨버타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어 생산지와 소비지간의 자원수송을 위해 대규모의 파이프라인 건설이 필요한 것이 캐나다의 고민이다.

캐나다는 최근 미국의 자체 원유·셰일가스 생산 등으로 수출이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등으로 원유·가스 수출, 캐나다 동부 등 인구밀집지역에로의 에너지 수송 등을 위해 적극적인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 추진중인 송유관 프로젝트는 ▶노던 게이트 파이프라인(1177km) ▶키스톤 XL 파이프라인(2736km)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1150km) ▶웨스트 투 이스트 파이프라인(길이 미발표) ▶라인 9 리버셜(639km) ▶메인라인 인핸스먼트 프로그램(1607km) 등 6개다.

노던 게이트 파이프라인은 앨버타주-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서해안 키티맷 구간이다. 수송능력은 일일 원유 52만5000배럴, 원유희석제 19만3000배럴이다.

현재 송유관 사고우려 및 원주민 거주 주변지역 통과 예정에 따라 반대 목소리가 있는데다 오는 5월 총선 승리 가능성이 높은 신민당이 반대하고 있어 프로젝트 실현에 난관이 있다.

키스톤 XL 파이프라인은 알버타주-미국 멕시코만 구간으로 일일 수송능력은 85만 배럴이다.

캐나다 정부의 조속한 승인 요청에도 환경단체의 반대 및 최근 워싱턴에서 대규모 반대시위 등으로 미국 정부의 승인 가능성은 반반인 상황이다. 미 정부의 승인 여부는 6월경 발표될 전망이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은 알버타주-BC주 버나비 터미널 구간으로 확장시 수송능력은 일일 89만 배럴이 된다.

원주민들과 버나비 및 밴쿠버시 시장이 반대하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 승인 여부는 2015년경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트 투 이스트 파이프라인은 앨버타주-퀘백주 몬트리올(퀘백시 및 세인트존까지 연장 가능) 구간으로 일일 50만에서 100만 배럴의 원유 수송능력을 갖는다.

캐나다 환경단체의 반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송유관을 활용하는 구간은 승인 받을 가능성이 높다.

퀘백시와 세인트존까지 연결할 경우 새로운 송유관 건설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강한 반대의견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라인 9 리버셜은 알버타-온타리오주 사니아 정제공장-퀘백주 몬트리올 정유공장 구간으로 일일 수송능력이 30만 배럴이다.

캐나다 환경단체의 반대가 있으나 기존의 송유관을 활용하기 때문에 승인될 가능성이 높고 최종 프로젝트 승인여부는 내년 3월경 결정될 전망이다.

메인라인 인핸스먼트 프로그램은 앨버타주-미국 중서부, 멕시코만 구간이다. 확장시 2015년에 일일 운반량 100만 배럴의 수송능력을 갖는다.

기존 송유관의 운송능력 확장을 위한 펌프장 추가 건설 등을 추진중이며 기존 송유관 개선 계획이기 때문에 반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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