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모잠비크 가스배관건설 및 운영사업 착공식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과 살바도르 모잠비크 에너지부장관을 비롯한 내빈들이 착공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모잠비크에 한국형 도시가스사업이 이뤄져 아프리카 자원개발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가스공사는 14일 아프리카 모잠비크 현지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배관건설 및 운영사업인 모잠비크 마푸토 도시가스 공급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김창규 지식경제부 전략시장협력국장, 류광철 짐바브웨 대사, 살바도르 남부레트 모잠비크 에너지부장관을 비롯해 마푸토 시장, ENH社 사장, 기타 모잠비크 정부 관계자 등 약 170여명이 참석했다.

모잠비크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모잠비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수도 마푸토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가스공사는 지분 70%로 모잠비크 국영 가스회사인 ENH社와 공동으로 합자회사인 ‘ENH-KOGAS, SA’를 설립했다.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배관 건설공사가 완료된 이후 20년간 공급설비를 운영하며 천연가스를 판매하게 된다.

모잠비크는 가스매장량 24.99Tcf를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자원부국이지만 생산기술 부족과 함께 공급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자국 내 천연가스 사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본 사업을 통해 마푸토 지역에 59㎞에 달하는 천연가스 공급배관 및 공급관리소 1개가 건설된다. 이는 공사가 국내 천연가스 인프라 건설공사 및 운영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최초의 해외 배관건설 및 운영사업이다.

그동안 가스공사는 모잠비므 Area4 지역 탐사에 나서 8공을 시추한 결과 72Tcf, 약 16억3000만톤의 천연가스를 발견했다. 가스공사 지분은 10%로, 오는 2018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산과 연계해 해상시추 액화플랜트, 육상 액화플랜트 건설, LNG선박 건조 및 수송, 육·해상 배관과 가스처리설비 등 250억달러 이상 규모의 1차 파생산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도시가스사업으로, 기초설계부터 자재조달과 건설까지 모두 국내기술로 수행한다는데 의미가 크다.

국내기업으로는 한국PEM, 대주이엔티, 문화지엔코, 우림이앤씨, 벽산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중소기업과의 동반진출을 통한 해외 일자리 창출 및 상생경영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본 도시가스 공급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담보로 향후 이어질 중․하류 플랜트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7월 모잠비크 광물자원부와 산업자원협력 MOU 체결을 시작으로 같은해 11월 모잠비크를 아프리카 54개국 중 ‘우선 경협전략국’으로 선정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정부, 국내 공기업, 금융지원기관,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절단을 구성해 제1차 한-모잠비크 산업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기업들의 사업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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