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반에 걸친 개선책 내놓게 될 것"

감사원이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주요 자회사에 대해 전면감사를 실시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감사원이 그동안 한전을 대상으로 발전소 건설ㆍ관리나 요금체계 등을 점검하는 부분적인 감사를 벌인 적은 있으나 자회사를 포함해 경영 전반에 대해 대대적 종합감사를 진행하기는 것은 처음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한전의 규모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 전체적 실태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자회사까지 아우르는 종합감사에 들어간 것”이라며 “감사가 진행중이어서 구체적 내용을 말할 순 없으나 경영 전반에 걸쳐 들여다보고 있으며 경영개선책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달 중순 감사에 착수, 현재 감사작업을 진행중이며 당초 지난 8일 감사를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보완감사를 위해 일단 금주말까지 기한을 연장했다. 감사 대상은 한전 본사와 전체 자회사 18곳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자회사 등 한전의 지분율이 50%를 넘는 자회사 10곳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전기요금 부과ㆍ징수 분야를 비롯한 각종 공사 진행 실태, 물자구매, 예산집행, 발전소ㆍ송전소 운영, 조직ㆍ인력관리 등 한전 고유업무와 관련된 전반적인 경영현황을 점검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자산규모가 102조9322억원(본사 61조6268억원+10개 자회사 41조3054억원)에 달해 국내 공기업 중 최대규모이며 민간 기업을 포함할 경우 삼성에 이어 서열 2위이다. 정원만 해도 본사 2만898명, 10개 자회사 2만5628명 등 총 4만6526명에 달하며 지난해 1조3천2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4개 전체 정부투자기관 영업이익 총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연말까지 금융ㆍ건설 공기업에서 정부산하기관, 지방공기업으로 이어지는 공기업 감사 시리즈에 직접 포함되지는 않지만 공기업 혁신과 체질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그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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