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환경경영 전도사' 자임…“환경규제 파고 대비 서둘러야”

 기업의 환경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경제단체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경영 무료 컨설팅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은 지난 10월25일 개최한 ‘중소기업 환경경영 지원사업’ 설명회에 참여한 기업 중 10개사를 대상으로 1차 현장 컨설팅을 오는 9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선진국에 비해 환경경영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미흡한 국내기업에게 인식의 전환점이 될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경영원은 이후 거쳐 현장컨설팅과 환경경영 진단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용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며 경영혁신 성과가 뛰어난 우수기업에는 약 1000만원의 상금을 별도로 수여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시장 진출 이후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속해 온 HSBC은행(행장 사이먼 쿠퍼)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리처드컨설팅과 한국표준협회 등 5개 컨설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HSBC은행이 후원에 나선 것은 기업이 환경경영을 통해 리스크를 제거하면 결국 기업을 고객으로 둔 은행의 입장에서도 유익한 일이라는 신념에서 비롯됐다. 물론 현재 참여기업들이 HSBC은행 고객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한 지원을 통해 중요기업의 경영혁신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박영우 지속가능경영원 원장은 사업현황에 대해 “지난달 24일 참여기업 CEO들이 참여한 가운데 1차 워크숍 협약식을 진행했는데 기업의 참여의지가 대단히 높다”며 “아직 사업 초기단계지만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환경경영의 필요성에 대해 “그동안 인류는 지구의 자정능력이 무한하다고 생각해 왔으나 온실가스 발생이 증가하면서 환경에 대한 재인식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기업도 지구환경에 대한 보존은 물론 소비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계 증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지속가능보고서는 바로 그 시발점”아라고 강조했다.

 

박영우 지속가능경영원 원장은…

1985.5 美 중앙감리교대학 경제학 학사
1987.6 美 남일리노이대햑 경제학 석사
1996.12 美 아이오와주립대 자원환경경제학박사

1997.7~1999.6 현대환경연구원 환경경영개선팀장
2000.1~2003.9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생산지원센터 실장
2000.10~현재 (대)지속가능발전위원회 에너지산업분과위원(현)
2006.2~현재 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그러나 기업 측면에서는 애로사항도 만만치 않다. 국내에는 아직 모범사례와 참고자료가 부족하고 무엇보다도 보고서 작성기준이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원장은 “현재 지속가능보고서에 대한 특별한 기준은 없으나 글로벌기업에 있어 국제기준을 따르는 것은 중요하다”며 “기업의 특성에 따라 GRI 등 글로벌 스탠더드를 참조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보고서를 발간하는 국내기업의 수는 적으나 최근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2~3년 내에 급속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고서 작성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가능보고서는 단순히 발간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환경경영 대한 조직구성원의 이해와 참여를 증진시키고 소비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필수과제”라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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